이겨내기
분명히 엄마가 그 선생님이 가르치는 방식이 내 스타일이 아니라고 분명히 얘기했는데...
다시 자기 연민이 들고 너무 내가 불쌍해 보이는 것은 다 내탓이란 말인가.
역시 사람을 의지하면 안될일이다. 자신을 구렁텅이에 빠뜨리고 만다. 그리고 하염없이 내 인생이 싫어지고 그 인간 생각이 나면서 그 인간이 했던 말들과 가르침이 머리와 마음속을 헤집어놓는다.
역시 가스라이팅과 밈은 무서운 것이다.
급하게 다시 신청했지만 호기롭게 열심히 했던 방통대 수업 듣기도 소홀해졌고 수강률은 60%밖에 채우지 못한채 12월 기말만 앞두고 있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컴퓨터를 키고 글을 쓰고 있다.
생각을 정리하려고 쓰기 시작한 글이다.
아무를 위해서도 아니고 나를 위해서.
여러분, 절대 사람 의지하지 마시고 멘토를 1명만 두지 마세요. 우상도 1명만 쫓다간 저처럼 됩니다.
가스라이팅당해요 진짜.
방통대 때문에 잘 못나가던 교회를 아예 나가면 안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그 선생님을 따르던 학생이었던 그 친구가 너무 지금 잘나가고 있고 활력있어보여서 '역시 하나님은 필요없고 그 선생님 말이 옳은 거였네.'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정말 병신같죠 ?
힘이 무척이나 듭니다.
그리고 기분은 며칠은 좋았다가 며칠은 정말 바닥을 치며 롤러코스터를 타는데 죽겠더라고요.
전 왜 제 자신으로 살지 못할까요?
지난 주말 그 선생님의 학생이었던 제 지인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입시학원에도 같이다녔던 동생도 만났죠. 둘이 서로 아는 사이이고 둘도 저를 알기에 셋이 만났습니다. 잘못된 만남이었던 거죠. '사람도 만나야 활력이 생기지.'라는 엄마의 말을 듣고 만났는데 안됩니다. 안되요. 사실 만나기 싫었거든요. 그 선생님 생각날까봐. 그 선생님 지인이니까. 근데 아니나 다를까 이렇게 다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없애야 하는거죠, 가스라이팅 당한 것은요?
어떤 노력을 해야한단 말입니까?
좌절스럽습니다.
의지를 하기로 한 선택은 제 선택이었기 때문에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그 선생님 수업을 들으러 간것도 저이기에 남탓을 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더 복장이 터집니다.
여러분 사람 절대 전적으로 신처럼 의지하지 마세요. 그러실 분들이 적을 거라고도 생각이 들지만. 진짜 아니에요. 그러면 안되요.
저처럼 되요. ㅜㅜ
제 자신을 믿지 못하고 자신의 힘으로 스스로 일어서는 것을 못하게 됩니다.
저는 이 나이 먹도록 어머니께 솔직한 저의 현재 심리 상태를 말씀드립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엄마와 수다를 떠는 것이죠. 어머니께서도 잘 들어주십니다.
전 제 스스로가 버팀목이 되지 못하고 어머니께라도 말씀드려 해결법을 찾습니다.
이 또한 얼마나 슬픈일인가요? 좋은 일이기도 하지만, 스스로 감정조절이나 마인드컨트롤을 하기가 어려운 것이 얼마나 인생의 결점으로 느껴지는지 모릅니다.
전 정말 가스라이팅 당한 제 머릿속에 심어진 밈을 뽑아내버리고 싶어요.
사고의 전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해요.
진짜 도움을 요청하고 싶을뿐입니다.
여러분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분들이나 친구들에게도 많이 물어보기도 하지만
정말 부모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는 것 만큼 빨리 해결되는 것도 없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인생을 저보다 훨씬 더 많이 사셨으니까 심플하게 결론 지어주실 수도 있고 혜안이 있으셔서 그런지 조언도 잘 해주십니다.
저는 내일이라도 어머니한테 말씀드려볼 생각이에요.
제 마음은 이렇게나 지옥입니다.
절대 우상을 1명만 쫓지 마세요. 전적으로 의지하거나 믿어버리면 자신을 가스라이팅 당하게끔 내어주는 것과 같습니다. 정말 조심하셔야 되요.
밤이 늦어서 여기까지만 쓰지만 , 전 그렇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