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만나고 오는 바람같이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 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출간 작가. 《당신은 오월을 닮았군요》저자. 제 1회 범우수필문학상신인상 수상. 편안한 글 읽고 쓰고 싶은 분들께. 이메일 cjh951031@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