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드라마 "내 남자와 결혼해 줘"에서 참고 살던 며느리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 차를
새로운 삶을 살면서 과거에 막대하는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시원하게 복수를 해서
안방극장에 짜릿한 즐거움을 주고 있다.
이처럼 드라마 소재로 나올 정도로 고부갈등이나 부부갈등 등 가족 간에 갈등이 심해서 명절 후 이혼율이
높다고 한다. 오죽하면 명절 후 이혼하는 경우가 많아서 '명절이혼'이란 신조어가 나올 정도다.
기사보도에 따르면 실제 지난 2019년 2월 8204건이던 이혼 건수는 설 연휴 다음 달인 3월에는 9071건으로 늘었다고 한다.
고부간 갈등뿐만 아니라 해마다 명절이 되면 부모 자식 간, 형제간, 동서 간 등 가족 간에 다툼이 일어나서
문제가 되는 경우를 뉴스에서 종종 보기도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즐거운 명절날 가족모두 모여서 행복하게 웃으며 대화를 하면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하지만 그러지 못한 현실에 놓인다면 가족과 관계가 어려운 만큼 인간관계에서 고통스러운 일도 없을 것이다.
다툼이 되는 이유를 살펴보면 그중 비중이 큰 것은 아마도 예전부터 특정인물에게 서운했던 부분이 내재되어 있는데 그 인물이 농담이라도 거슬리게 말하면 좋지 않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그러면 아무래도 그 말을 듣고 마음이 불편하니 마음의 거울인 안색이 안 좋아지고 좋은 말투로 답하지 않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상대방은 자기는 그런 의도로 말을 한 것이 아닌데 싸하게 반응을 하니 저 태도는 뭐야! 지금 날 무시하니! 하면서 감정적으로 대하면서 다툼이 일어나게 된다.
그런 일이 반복되면 서로 뭘해도 '넌 00 한 사람이야'라는 꼬리표를 붙여 안좋은 인물로 각인이 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황금 같은 명절을 불편하지 않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까?
바로 그것은 말이다. 말은 감정적으로 하거나 비아냥거리게 농담이라도 하지 말고 정성을 담아서 내가 들어도 기분 좋은 말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말에 대한 속담이 많은데 그중에서 너무 많이 들은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말 한마디가 천냥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말이란 천냥빚을 갚을 만큼 가치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말 한마디를 해도 신중하게 해야 한다.
작년에 친구가 명절에 시댁 다녀오는 길에 남편하고 크게 다투었다고 한다.
이유는 시댁에 가서 인사하고 집안에 들어와 앉기도 전에 시어머니가 며느리한테 넌 외국 나가 사니? 뭐 하느라 연락도 없니? 하고 정색하며 말했다고 한다. 그것도 다른 며느리와는 하하 호호 웃으며 며느리를 칭찬하면서 말이다.
그 당시 친구의 감정은 비교당하는 기분이라 기분이 나빴고 시댁 가자마자 욕부터 먹어서 기분이 굉장히
좋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시댁에 있는 내내 밥 차리고 설거지하고 일하면서 마음이 가시방석처럼 불편한데 남편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가족들과 즐겁게 깔깔깔 웃으며 먹고 놀기 바빴다고 한다.
명절 다음날 집에 가자고 하니 집에 갈 생각은 안 하고 오히려 하루 더 자고 가자고 했다고 한다. 결국 하루 더자고 집에 가는 길에 참았다 부부싸움을 한 것이다. 친구가 마음이 정말 많이 불편했을 거라 짐작이 된다.
만약, 과거로 돌아가서 시어머니가 집에 들어오는 며느리를 반갑게 맞아주고"아휴 안 본 사이에 더 이뻐졌구나. 그래 그동안 어떻게 지냈니? 아~ 그런 저런 일로 많이 바빴구나. 연락이 없어서 조금 궁금했지.
그래 좋은 일로 바빴다니 너무 잘됐구나, 너무 좋은 소식이라 기분이 좋구나. 우리 며느리 정말 장하다,
수고가 정말 많았겠구나." 하고 기운을 북돋아주는 말을 하면 어땠을까? 그래도 남편하고 다투게 되었을까?
아마도 너무 즐거운 명절을 보내고 남편과 행복한 대화를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을 거라 생각이 든다.
이처럼 말 한마디로 축제 분위기가 되기도 전쟁에 참패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나이 들수록 말을 지혜롭게 해야 한다. 그래야 아들 며느리도 얻고, 효도도 받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된다.
그러기에 자신의 말이 남을 살리는 말인지, 기죽이는 말인지, 남에게 부담을 주는 말인지, 힘을 주는 말인지를 생각하면서 해야 한다.
특히 며느리는 자식으로 인해 가족이 된 관계라 늘 어색함이 있으니 신경 써서 불편하지 않게 말을 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 가족이 된 것이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말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주어야 한다.
며느리 역시 남편을 낳고 키워준 부모님과 가족에게 예의를 갖추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말을 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만약 상대의 말을 듣고 기분이 나빴다면 우선 멈춤을 하고 속으로 심호흡을 10초간 하도록 한다.
그 후 먼저 표정관리를 하고 온화함을 잃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한 번쯤 내가 왜 저 말에 화가 나지? 그 일이 이리도 화가 날 일인가? 하고 자신의
감정에 의문을 갖고 평정심을 유지한다. 그래서 최대한 감정을 가라앉히고 이성적으로 온화한 표정으로
대답하도록 한다. 어떤 상황보다 내 자신이 휠씬 가치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말을 해야 할까?
명절에 하면 다툼이 되는 말과 관계가 좋아지는 말을 5가지 정리해 보았다.
<명절에 하면 다툼이 되는 말>
*부정적 외모주제 - 살이 쪘니, 빠졌니 얼굴이 많이 늙었네. 세월이 야속하구나, 옷이 안 어울린다 등
*돈주제- 얼마나 버니? 용돈 안 주니? 등
*결혼 재혼 자녀계획- 나이가 몇 살이지? 아휴 결혼은 안 하니? 재혼은 안 하니? 애는 안 낳니? 등
*생색과 질책- 내가 너한테~이랬는데 네가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도대체 왜?
*권리 없는 의무강요- 넌 누군데(며느린데, 큰아들인데, 자식인데) 이래야 하는 게 맞지, 도리를 왜 못해
<명절에 하면 관계가 좋아지는 말>
*긍정적 외모주제- 무슨 좋은 일이 있니? 얼굴이 환하니 안색이 좋아졌다. 안 본 사이에 더 젊어졌네 이뻐졌네, 잘생겨졌네 등
*결과보다 행동에 대한 격려- 이런저런 일을 추진하고 대단하다. 장하다. 넌 잘 될 거야 하면서 기를 살려준다.
*네가 최고야- 작은 것이라도 만족하고 감사하기( 용돈을 적게 줘도 선물을 작은 것 사 와도 아고 고맙다
우리 아들이 최고야! 우리 며느리가 최고야!)
남들은 명절이라고 집에도 안 오고 여행 가기도 한다는데 우리 아들 며느리 최고다!!!
*고맙다- 아휴 우리 아들 며느리 00 챙겨줘서 고맙다. 우리 며느리가 와줘서 고맙다.
* 수고 많았다- 우리 손자손녀 공부하느라 정말 수고가 많다. 우리 아들 일하느라 정말 수고가 많다.
우리 며느리 살림하느라 정말 수고가 많다. 명절날 와서 일하느라 정말 수고가 많았다.
이처럼 칭찬과 격려, 응원지지가 있는 가족 공동체라면 자주 모이고 싶다. 하지만 반대로 질책하고, 나만 힘들다고 징징대고, 탓하고, 비하하고, 요구하는 관계는 만나면 마음이 불편하고 에너지가 떨어져서 만나고 싶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듣기 편안한 말을 해서 상대를 편안하고 행복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 기분이 좋고 기운이 생겨서 또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위의 내용은 어떤 관계에도 적용이 된다.
전자파가 안 좋다지만 말은 전자파보다 3300배나 강력하다고 한다.
그러기에, 말 한마디라도 이미 천냥빚을 갚아줘서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해야 한다.
너 정도는 이만큼 해야 하는 거 아냐! 하고 자신의 높은 기대치로 상대를 질타하지 말고
그래 이렇게나 하다니! 하고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지면 관계가 편안하다.
그런 마음으로 남은 연휴 행복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