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스토리다운 게 뭔데!
요 몇 주간 연말 약속이 미리 잡히기도 하고 개인적인 일도 있어 글을 못썼다.
그래도 나름 연애 크리에이터인데 뭐라도 올려야 되니 않나?라고 생각하며 몇 개 끄적이긴 했다.
시칠리아 까지 와서 왕국을 세운 북유럽 바이킹의 파란만장한 영화 같은 이야기
삶이 모두 권태롭기만 한 청년에 대한 소설
이런 걸 쓰려고 끄적이다가 문득 '흠... 브런치에는 어울리지 않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그럼 브런치다운 글은 뭔데?'라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대애애충 상위 글들을 보니
직장인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도시 사람들의 먹고 마시고 멋진 데 가는 소소한 생활이야기
해외여행, 해외살이
그리고
대망의
킹갓 불륜이야기가 있다.
(브런치는 특정 키워드글 안보이기 기능을 빨리 도입 하기 바란다. 그러다가 또 생각해보니 나도 불륜이야기 좋아하는데 너무 많아서가 문제인것 같다. 그럼… 엄… 그럼.. 전지전능하신 개발자님들이 언젠가 개발해 주시겠지)
내 알고리즘에 따라 나온 글인가? 나만 보이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어쨌든 그렇다.
저 얘기들의 특징을 보니 진짜 현대 도시를 살아가는 여성들이 친구를 만나서
오전 10시 30분에 브런치를 먹으며 나눌만한 주제다. (브런치라는 이름을 잘 지은 거였구나!)
너무 가볍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진지하지도 않은 에그베네딕트를 자르며 나눌 만한 주제다.
그에 반에 내 글은?
......?? 역사이야기, 실패하는 남자 이야기, 귀신이야기
저녁 11시의 소주집에서 목에 핏대 세우며,
새벽 2시의 편의점 파라솔에서 나올 만한 얘기들이다!
내 글은 브런치에 올리기엔 시간대와 장소가 빗나가 있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나도 여초 직장을 다니다 보니 커피챗에 익숙해져서 그런 이야기 들도 몇 개 써둔 것 같다.
그래도 내 필명이 알. 카. 리이니 알코올 카페인 니코틴 중에 카페인스러운 이야기에 치중하면 되겠다 싶었다.
하지만 뭐 또 어떤가 브런치 먹다가 술약속도 할 수도 있으니! 계속 진지한글 황당 무계한 글도 써야지
그럼 많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