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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주영 Jun 23. 2022

원주영 강사의 우당탕탕 농사일기 (12)

2022.06.12




볼일이 있어 어머니를 밭에 데려다주고 오후에 픽업을 갔더니 마늘을 수확해놓았길래 함께 정리한 날. 마늘이 생각보다 작았지만 뽑아놓으니 알싸한 마늘향이 강하다. 꽤나 양이 많아서 비닐하우스까지 세번을 왔다갔다하며 옮겨놓았다.






까보니 작지만 육쪽마늘이 맞다. 뽀얀 속살이 생각보다 엽다.





2021년 11월, 추운 겨울의 초입에 작은 이모와 어머니와 함께 심었던 마늘이 이렇게 자란걸보니 신기하고 또 신기하다.








나무들이 바람에 서로 부딪히는 소리가 좋아서 촬영해보았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걸까? 나무는 말을 하는데, 왜 나는 알아듣지 못하는걸까? 그냥 한없이 나무만 바라보고 멍때리고 싶지만 나무들은 여름에도, 겨울에도, 올해도, 내년에도 저자리에 있을테니, 해야할 일이 많아 그만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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