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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e M K Jeong Jan 19. 2022

김 여사들의 대화

이성적 논리 Vs. 감정적 비논리

언어 습득은 인의적 학습도 있지만, 모국어의 경우 자연적으로 가정에서 학습된다. 언어의 습관도 가정에서 가족 간의 대화를 통해 형성된다.  

며칠 전 의도하지 않게 유튜브를 틀어놓았다가 자동적으로 넘어간 재생에서 차마 듣지 말았어야 할 것을 듣고, 하루 종일 우울감에 빠졌었고, 머리도 멍했다.


두 분의 김여사...

한 분은 강하고 거칠었으나 논리적이었고, 반면에 한 분의 김여사는 잠자던 조카를 깨워 어른스럽지 못한 감정에 가득한 말을 시원하게 내뱉고 있었다. 누구지? 인터넷을 찾아보았다. 아…

강함에도 박식함과 천박함이 있음을 깨달았다. 박식에서 나오는 강한 언어는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면, 천박함에서 나오는 강한 언어는 오롯이 감정의 표출만 있었다.


똑 같이 “감히.. 그대들이…”이라는 말을 하는데,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것에 더 동감이 가는 것은 무엇일까?

어쨌든, 사람이 어떤 내용을 전달할 때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면, 아무리 강한 언어를 써도 상대방의 공감을 얻게 한다는 사실을 두 김여사의 언어를 통해서 배웠다.


(참고로, 나는 사실 정책과 제도가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 에만 관심이 있다. 오랫동안 “개발협력”이라는 영역에서 활동하고 연구를 하다 보니, “영리 추구하지 않는다; 정치적인 결정을 하지 않는다; 종족을 차별하지 않는다;…”등의 원칙이 머리에 마음에 그리고 삶에 익숙해진 상태여서 가족이나 지인들과도 정치적인 대화는 하지 않으니, 당연히 듣지도 보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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