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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지 Aug 07. 2020

유럽의 색다른 통조림

스팸과 참치 말고도 먹을 것은 많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대표 식품 중 하나인 ‘통조림’. 손가락 하나만을 사용해 따개를 열면 바로 먹을 수 있고 보관기간도 상당히 길어서 꾸준히 애용되는 식품 종류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통조림 제품은 참치캔과 통조림 햄이다. 이 둘은 보관도 간편해서 명절에도 빠지지 않고 주고받는 선물로 단단히 자리 잡았다. 유럽의 마트를 구경하면서 다르다고 느낀 점은 여기서는 직접 훈연한 다양한 햄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기 때문에 통조림 햄은 찾아보기 어렵고, 오히려 ‘콩’으로 된 통조림의 비율이 현저히 높았다는 것이다.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통조림 하면 ‘스팸’과 ‘참치’를 떠올리지만 여기서는 콩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그럼 이제 어떤 종류의 통조림이 있는지 찬찬히 살펴보자.

우리에게 비교적 익숙하진 않지만 부대찌개에 많이 쓰이는 베이크드 빈과 완두콩이 가장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 종류와 크기 또한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접근성이 좋다. 이외에도 강낭콩, 흰 강낭콩, 병아리콩, 종류가 섞인 콩 등 많은 종류들이 통조림 안에 담겨있다. 이 중에서 나는 주로 병아리콩 통조림을 구매해서 따로 불리고 삶는 과정 없이 간편하게 먹었다.


참치 통조림의 비밀

왼쪽 아래의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면 같은 참치캔이지만 각각 올리브 오일, 해바라기 오일, 소금물에 절여진 것, 탄산수에 담겨 있다. 흔히 우리나라의 참치캔 안의 기름은 참치에서 나오는 기름이 아니라 식용유를 첨가한 것인데, 올리브 오일이나 기름을 넣지 않은 참치캔을 보니 처음엔 마냥 신기했다. 참치캔 이외에도 연어캔, 고등어 캔, 정어리캔이 있는데 이 또한 올리브 오일이나 토마토소스, 바질 페스토에 담겨 색다른 맛을 소비자들에게 선사한다.

같은 생선, 다른 내용물


혹시나 정어리 통조림 캔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포르투갈 리스본에 있는 유명한 정어리캔 판매 가게를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마치 놀이 공원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하면서 각 연도별 의미를 담아내 정어리에 거부감이 있어도 정어리를 사고 싶게 만드는 마법 같은 곳이다. 정어리는 청어과 종류로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하지만 왠지 모르게 비린 맛이 많이 날 것 같고 우리나라에서는 익숙하지 않아 거부감이 들어 구매하지 않았는데, 정어리는 ‘바다의 쌀’이라고 불릴 정도로 단백질이 우수하다고 하니 한 번쯤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포르투갈 리스본 시내에 위치한 정어리 통조림 가게

본론으로 돌아와서  색다른 통조림을 소개하자면, 파스타 통조림이 있다. 토마토소스에 들어있는 다양한 파스타면이 통조림으로 탄생하게  듯한데 특별히 시도하고 싶은 마음은 나질 않아 사진으로만 남겨두었다. 이외에도 키티 모양의 파스타면 캔과 수프까지도 캔으로 나와있는 것을 보면  보관기관과 간편함의 측면에서 앞으로도 통조림 제품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게   같다.

개인적인 기준으로 보았을  여기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통조림은 단연코 콩’이다. 일일이 불려내고 삶아내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살짝 데우는 과정을 통해 섭취할  있다는  간편함 때문에 많이 찾아 먹는 듯하다. 참치와  이외에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통조림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 중 하나도 콩’ 종류일 것이다. 여기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팥빙수용 일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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