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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호 Nov 10. 2021

과한 건 모자란것만 못하다

나는요~!


브런치작가를 목표로  글쓰기를 같이 배웠던 분들과 만났다.

밀린 이야기가 시작되고 코로나 시기를 적응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일상을 꾸린 이야기가 오갔다.


어!? 나는 뭘 했지?

내 딴에는 ‘집 밖은 위험해’ 라며 타인에게 피해 안주고 피해도 받지 않겠다며 아이들의 생활을 최소화하며 지내고 있었다. 나의 불안은 많아졌고 아이들에게 자율성을 제한했다. 겪어내며 절로 생기는 동력을 주는 것이 아닌 과잉 보호의 방식으로 말이다.


지금은 그런시기라고, 지금은 내 아이들을 위한 안전수호대가 되어 일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뉴스와 아이들에게만 시선을 고정한 채 나의 시간은 멈춰 있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아이들을 챙기며 내 중심적 시간을 내줄 생각조차 없었다.


그러고보니 난 배우고 알게 되는 걸 좋아했고, 마음에 드는 구절을 발견해도 씹고 적으며 단순한 기쁨을 가졌었는데, 그런 한 줄을 찾기 위한 시간을 갖지않았다.


도서관을 갈 때마저 없어서 생기는 불편함이 싫어 고등학생 가방처럼  한번도 안쓰고 오는 물건이 있더라도 꼼꼼히 챙겨 나서며 백팩이 무거워도 발걸음만은 싱그러웠는데.


2년동안 내가 좋아했던 것이 무엇인지 잊어버렸다.




오랜만에 만남에도 들뜨지 않고 차분한 중심을 지켜주는 분들을 만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헤어질 때쯤 월요일마다 브런치에 글을 쓰자고 한다.


그분들은 이미 부지런히 활동하고 계심에도 휴면 상태인 내게 부담을 주 제의라 말한다.


내가 좋아했던 것을 생각나게 하고, 내중심의 시간을 일부러 낼 수 있는 씨앗을 던져주신

분 좋은 압박을 해주는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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