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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현기 Jun 29. 2020

2020년 6월29일

출근길을 잠시 멈추고
제길 가는 강아지를 바라본다.
가로등 기둥에 코를 묻고 냄새를 맡는
하얀 멍멍이가 물고  잠깐의 평화.
 앞의 카페에는 회사원이 가득 찼다.
커피로 깨우는 아침.
아메리카노의 검은 커튼은 주말 드라마의 종영.
객석을 뒤로 한채.

생계의 역사는 오늘도 굳건하다.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계속  길을 밟을 것이다.
 아버지와 내가 그러했듯.
사무실 입장  마지막으로 하늘을 본다.
어디선가 비가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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