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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 위의 앨리스 Aug 25. 2023

합니다, 퇴사

사고 안치면 몇십년은 다닐 수 있는 공기업 그만둡니다

드디어

퇴사희망러 회사원이 아닌

퇴사예정 직원이 되었다.


인턴 때 취업되었음을 알리고 퇴사한 적은 있으나

이렇게 뭣도 없이 퇴사하겠다고 말해본 적은 없으니.

어떻게 말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을 했다.


고민해봤자 소용없다.

그냥 퇴사한다고 말하면 되는 거였다.


퇴사의사를 인사팀 혹은 팀에 공식적으로 밝히게 되면 1시간 내로 소문이 퍼진다.

소문은 소리없이 빠르다.


친하지 않던 혹은 친하지만 연락이 뜸했던 동료들에게 하나둘 연락이 오기 시작한다.


대개는 왜? 뭐할건데? 라는 질문이 이어진다.

그리고는 와 부럽다. 로 마무리된다.


내 꿈은 회사원이 아니었는데.

그래서 늦었지만 마흔에는 하고싶은 일을 하려고 한다.

뭘 하고 싶은거냐고 물어보면 너무너무 많아서 대답해주기 어렵다.


하지만, 일단은 놀 것이다.

놀면 안되나요?

사십년 사회에 맞춰살았음 좀 내멋대로 살아봐도

되지않나요?

어차피 이제 회사원은 하지 않을 계획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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