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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수 Jun 03. 2023

일본어 공부 또 시작

한국어, 영어, 중국어에 이어 내가 할 줄 아는 네 번째 언어가 되어주길 기대하며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 '첫 시작'은 아니고, 시도했다가 그만두는 일을 몇 번 반복하면서 좀 다른 방법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1. 문자는 따로 공부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습득하겠다. 한자뿐만이 아니라 히라가나와 가타가나까지도. 

지금의 내 암기력으로 이 문자들을 외운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외워지지 않고, 재미도 없다. 따로 공부하지 않을 것이다. 


2. 소리로만 공부하겠다. 

영어와 중국어는 문자를 통해 공부했는데 그 방식을 택하지 않으려고 한다. 현지에서 중국어를 어떻게 배웠는지 생각해 보면, 책으로 배운 것보다 - 물론 그것도 도움이 되었지만 - 맥도날드 직원의 말을 알아들으려 노력하며 배운 것들이 훨씬 인상적이었다. 다행히 즐기는 일본어 콘텐츠들이 있으니 그것들을 활용하겠다. 


3. 일한 병기가 된 콘텐츠들을 교재로 사용하겠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지금의 내가 일본어만 들어서 공부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일본어 콘텐츠인데 한글 자막이 있든, 아니면 일본어로 이야기하고 한국어로 다시 설명을 해주든, 그런 방식의 콘텐츠를 들으며 같은 의미를 담은 일본어와 한국어를 비교하며 공부하겠다. 


4. 목표는 '여행 일본어의 습득'이다. 

내가 일본어를 유창하게 하는 날은 오지 않을 것이다. 일본에서 살 일도 아마 없을 것이다. 내가 일본어를 사용하게 되는 것은 간단한 인사를 하거나 식당에서 주문을 하는 상황일 것이다. 그것을 잘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 이상을 바라지 않겠다. 


9월에 일본에 갈 계획인데 그때까지 조금씩 쌓아가 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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