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눈빛, 말투, 행동에 서운하고 속상해도 이해해야지 뭐
언젠가부터 잔소리를 줄이게 된다
언젠가부터 노크 없이 방문을 못 열게 된다
언젠가부터 단둘이 걸어가면 자꾸만 할 말을 찾게 된다
까르르 웃으며 늘 내 곁에 붙어 있던 아이는
이제 좀처럼 집 안에서 얼굴을 볼 수 없다
코딱지 만 한 자기 방
그 안에 있을 때
그의 가장 행복한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참고 참다가
이건 말해야겠다 싶어
조용히 거실로 불러내어 이야기했더니
불만 가득한 그의 눈빛에
달달 떨고 있는 그의 다리에
처음 보는 그의 태도에
나는 순간 멈칫하게 된다
더 이상 그 아이는 없다
까르르 웃으며 늘 내 곁에 붙어서
안아주고 재롱떨며 사랑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그 아이는 이제 이 집에 없다
지금의 그도 이해하고 사랑하지만
오늘은 그 아이가 너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