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알맹이가 더 중요하지만, 껍데기를 매일 바꾸는 것도 큰 재미
분명히 작년 봄에도
입을 옷이 없었던 건 아니다
그런데 지금 옷장을 열면
왜 손이 가는 게 없는 걸까?
분명히 작년 봄에는
예쁘다고 입었던 그 옷이다
그런데 지금 다시 걸쳐보면
왜 이상해 보이는 걸까?
이런저런 핑계를 갖다 붙이며
자꾸만 쇼핑몰을 둘러보는 눈동자
자꾸만 장바구니 담아두는 손가락
새로운 계절에는
새 옷을 입고 싶어서
새 옷을 입으면
새로운 기분이 날 것 같아서
그런가 보다... 그렇겠지? 그럴 거야 ㅎㅎ
그래서 그렇게 자꾸만
새 옷을 사고 싶나 보다
사실 옷이 아니라
내가 변해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