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살쪄본 사람은 안다는... 내 돈 주고 내가 사 먹어도 드는 죄책
한 입 더 먹고 싶을 때
수저 내려놓기
배고픈 것도 싫지만
배부른 건 더 싫어서
그러다
‘치팅 데이’에 잠깐 이성을 잃으면
이제 고만 집어넣으라고
‘배부름’이 노크할 때쯤에야
비로소 나갔던 이성이 돌아온다
아, 조금만 더 적게 먹을걸
거울 앞으로 달려가
옷을 까고 배를 확인해 본들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순 없는데
그래, 바로 눕지 말고
소화라도 시키고 자자
라고 생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소파에 기대앉은 나는
스르르 눈이 감긴다
맛있게 잘 먹어 놓고
죄책감은 왜 생기는지
내일 아침 운동을 다짐하며
그렇게 부른 배를 잡고 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