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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갑재 Feb 28. 2020

열심히하란 말을 하지 않는 이유

(feat. 의지 vs 시스템)


학생들에게 의지력을 강조하지 않는다. 의지를 강조하는 학원강사는 자격 미달이라 생각한다. 의지력이 충만한 학생이었다면 학원에 왔을리도 없지 않나.


공부는 의지가 아닌 시스템이다. 의지를 강조할 것이 아니라 시스템에서 문제를 찾아야 한다. 우리가 재택 근무를 하는 대신 회사에 출근 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담배를 끊은지 일 년도 넘었다. 끊겠다고 결심한 적은 없었다. 담배 냄새를 혐오하는 사람들과 가까이 생활했을 뿐이다. 나도 모르게 비흡연자가 되어있더라. 내가 말하는 시스템은 이런 것이다.


많은 사람이 운동이나 독서를 결심하지만 대부분 수포로 돌아간다. 나와의 약속은 그래서 어렵다. 인간의 의지력이 이러하다. 유전자에 의해 움직이고 호르몬에 의해 지배받는다. 인간이기 이전에 생물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 학원강사로서 늘 고민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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