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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도 Dec 27. 2019

자소서 장점 & 단점, 진정성 더하기

어떻게 하면 진정성 있게 장점과 단점을 진정성 있게 쓸 수 있을까?

자기소개서는 면접에가면 면접관이 하게되는 질문과도 연관되고, 그 질문에 답을 하는 것에도 매우중요하니 면접까지 생각하면서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자기소개서 문항 중에서도 한국 사람이 참 어려워하는 '나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진정성을 담는 방법을 여러분께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왜 한국 사람이 참 어렵다고 했을까요? 장점을 쓰자니 자기 자랑하는 것 같고, 단점을 쓰자니 자기소개서에 나의 단점을 써서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고,


그렇다고 너무 사소한 단점을 쓰자니, 솔직하지 않아 보이고 이런 걱정 때문에 소재를 잡는 것부터 쉽지가 않습니다.



자, 이러한 장점과 단점. 어떤 소재를 고르고, 어떤 형식으로 정리하면 좋을까요?



고등학교 때 논술 준비하시면서 논술학원에서 '헤겔'의 변증법 논리 3단계, 정반합이라는 개념 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기억을 상기시켜드리기 위해서 아주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정 - 어떠한 주장을 펼칩니다. 예컨대 찬성의 주장이라고 합시다. 그다음에는 이런 주장을 반박하는 반대의 주장을 '반'으로 펼칩니다. 그리고 그 '반대'의 주장을 다시 반박하면서 찬성의 주장을 강화시켜 더욱 강한 논리인 '합'을 이끌어내어 논리적으로 강한 통합된 논리를 구성하는 방법인데요.


본인의 장점을 정, 단점을 반이라고 한다면, 자기소개서에서는 '정 - 반 - 합'으로 이루어지는 구성으로 쓰시면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는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요?


우선 장점을 한 가지 선택합니다. 예를 한 가지 들어보겠습니다.


예시)

제가 스스로 장점이라 생각하고, 또 주변에서 저에 대해 장점이라고 얘기해주는 것 중 가장 자랑스러운 부분은 (이라고 시작하면 좀 더 신빙성이 있겠죠) '원칙주의자'라는 것입니다.


스스로 지켜야 하는 원리와 원칙이 있다면, 그것을 존중하고 어기는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학창 시절에도 학급에서 친구들이 약한 친구를 괴롭히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 꼭 그렇게 하지 않도록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런 성격 때문에 다툼이 일어난 적도 있었지만, 저 역시도 그러한 원리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친구들도 저를 지지해주었습니다.


이러한 신뢰를 얻어 저는 친구들의 추천으로 학급에서 임원을 맡아하기도 했습니다. -후략-


위와 유사한 예시를 들어볼 수 있겠죠. 지어내지 마시고, 본인의 실제 사례를 잘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그럼 단점으로 가보겠습니다.


예시)

하지만 이러한 성격이 언제나 장점으로만 발휘되었던 것은 아닙니다. 원리 원칙을 중시하다 보니, 유연한 판단이 필요할 때도 '고지식하다'는 소리를 들으며, 때로는 사람들로부터 '냉정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는 대학교 진학 후 창의력을 요하는 학습 과목이나 동아리의 행사 기획 등을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도 단점으로 판단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스스로의 단점을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이제 합으로 들어갑니다.



예시)
단순히 고민을 하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시각에서 배워보려고 많은 경험과 독서를 통해 개선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교내 특강에서 리더십에 관련된 특강을 듣게 되었고,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지는 것과 동시에 다양한 시각으로 판단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기본기를 다지는 것은 원리와 원칙, 그리고 그 원리와 원칙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서 더욱 깊이 사고하는 것이며, 다양한 시각은, 시시각각 변하는 실생활에서 원리 원칙 자체보다는 그것이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판단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저는 더 이상 원리 원칙주의자라고 스스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고지식하고 냉정한 사람이라는 평가도 듣지 않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계속해서 어떤 일을 할 때, 본래의 목적을 잊지 않고 길을 잃지 않는 '길잡이'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렇게 제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극복해 나가며 얻은 배움을 더욱 갈고닦아 귀사에서도 계속 성장하여 미래의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길잡이'가 되고 싶습니다.



이런 식으로 마무리를 하니까, 어떠세요? 장점이라고 말한 것의 다른 면을 단점이라고 말하고, 이 모두를 극복해서 계속 노력하겠다 그리고 마지막 마무리를 지원하는 회사에 대한 입사 의지와 포부를 살짝 내비치면서 진정성 있고 바람직한 구성이 되었습니다.



모든 성격에는 양면성이 있습니다. 장점은 단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을 극복하면 장점이 되는 것이죠. 회사에서 물어보는 부분은 어떻게 '단점'을 극복하는 것이 결국 궁금한 내용입니다. 본인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사람들의 피드백을 수용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며 살고 있는지 말이죠.


'정 - 반 - 합'에서는 합의 마무리가 매우 중요하며, 정과 반 부분에서 한쪽으로 너무 균형이 치우치면 객관적이라는 느낌이 줄어들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억지로 자신을 바꾼다는 느낌보다는 단점을 인정하고, 장점을 더욱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단점을 극복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하면, 충분히 진정성 있는 자기소개서가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중요한 것은, 제가 말씀드린 내용을 그대로 쓰시는 것보다는 본인의 진정한 장점과 단점, 주변에서 뭐라고 보통 얘기를 하는지, 충분히 생각하시고 실제 사례와 덧붙여서 쓰시는 것 잊지 마세요.


모두들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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