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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믈리연 Jan 16. 2024

총균쇠, 45일간의 여정

2024년 첫 번째 벽돌 책 

2024년 1월 3일부터 <총균쇠> 읽기에 도전했다. 2년 전에 구입하고 책장에 전시용으로 보관해 둔 책.

소설과 자기 계발서 위주로 편독한 걸 반성하고 있던 찰나, 45 일간 함께 읽는 여정이 있다 해서 참여했다.



1월 3일부터 1월 13일까지 1차 읽기를 마쳤다. 

왜 이리 밑줄을 많이 긋는 걸까. 학교 다닐 때 역사, 세계사, 인문, 철학과 담쌓고 살던 내 모습이 오롯이 헐벗겨지는 기분이랄까. 어찌 생각하면 또 다행인가 싶기도 했다. 밑그림조차 그릴 수 없는 백지상태라, 입히는 모든 색채를 선명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자 했다.

'나는 초등학생이다. 나의 지적 능력에 맞게 이해하고, 배워가자.'

정해진 분량이 많지 않음에도 읽고, 질문하고, 느낌 적는데 한 시간 정도 걸린다. 사전, 관련 지식, 영상 검색이 필수적이다. 누군가 공유해 주는 영상이라도 있는 날은 그저 감사하다.

1998년 퓰리처상과 영국의 과학 출판상을 받은 책이다.

인류 문명이 대륙별, 민족별로 불평등해진 원인을 다각적인 시각에서 분석하고 있다.

-책날개 저자 소개 언급된 내용-

p.167 페이지까지 읽으면서 1차 읽기를 마무리했다. 

그동안 궁금해했던 질문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1일 차-

1.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박학다식은 어디서부터 오는 것이며, 호기심과 탐구의 끝은 어디인가?

2. 어느 논평가가 비판적으로 저자는 세계 역사를 양파처럼 보는 듯하다고 했는데, 저자는 이 의견에 전격 동의하며 글에 실었다. 나라면 이렇게 대범할 수 있을까? 혹시 이 보다 더 나은 표현은 없었을까?

3. 제레드 다이아몬드가 한글이 가진 문자 체계를 알게 되며 한국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 그의 아내가 한국의 공예품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4. 유라시아와 북아프리카 사회에 초점을 두는 다른 책과 다른 행보를 이어가는 데 있어, 집필에 어려움은 없었나?

5. 한국 사람들이 이 책을 유독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2일 차-

1. 문명과 언어발달은 어떤 상관관계를 가질까?

2. 토착민들의 삶과 권리를 지켜줄 방안은 없을까?

3. 백인 이주민들이 문자를 사용하고 민주주의 국가를 세우기까지 1세기밖에 걸리지 않았다면, 지능적으로 더 우수하다고 판단하는 뉴기니인들도 제대로 된 교육을 받는다면 체계적인 국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들은 왜 그렇게 하지 못했을까? 가르쳐 주는 이가 없어서일까, 그들 스스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일까?

4. 환경과 배움의 차이가 없었더라면 뉴기니인들은 어느 정도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5. 그들의 삶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일까?


-3일 차-

1. 건조성 기후 지역의 생산성 높은 농업을 하는 국가들 중, 중앙집권적 정치조직이 아닌 다른 형태의 조직을 가진 국가는 없었을까?

2. 현대 세계의 6000여 개 언어가 있다고 하는데, 지금도 어딘가에서 새로운 언어가 만들어지고 있지는 않을까?

3. 다수의 전쟁의 목적은 농업이나 목축을 하기 위한 영토 확보 및 식량 확보가 쟁점이었을까?


-4일 차-

1. 크로마뇽인의 도구사용과 생활수준의 급격한 발전의 원인은 무엇일까?

2. 크로마뇽인과 네안데르탈인을 명백히 구분 짓는 외형적인 기준이 있었을까? 그들의 부족이 현격하게 나눠져 있었을까? 진정 크로마뇽인이 네안데르탈인을 몰살했다고 할 수 있을까?

3. 오스트리아 뉴기니에 살던 인간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동물을 어떤 존재로 인식했길래 전부 제거했을까?

4. 대형동물들이 굳이 그들의 생활에 (가축 등) 필요하지 않았던 걸까? 


-5일 차-

인류의 시작이 아프리카이고, 유전적 다양성도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았다는데 어찌하여 발전이 가장 더딜까?

단순히 환경의 탓이라고 하기에도, 지적 능력의 차이라고도 할 수 없을 듯하다.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며 이 궁금증을 해결하고 싶어 진다.

오스트레일리아인과 뉴기니인은 세계에서 제일 먼저 배를 가지고 있었지만, 어떠한 용도로 사용했으며 생활방식은 어떠했을까?


-6일 차-

그때 추장이 되는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세습 제도가 있었을까?

인간의 권력 욕심은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걸까? 충분히 가졌음에도 더 가지고 싶은 정복 욕구도 마찬가지일까?


-7일 차-

1. 168명의 피사로의 군대를 오합지졸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 (원서에는 어떤 단어로 적혀있는지도 궁금하다. )

   소수 정예로 움직일 때 선발기준은 무엇이었을까?

2. 스페인은 잉카제국 보다 기술과 문자가 발달했었다. 충성심을 넘어 전략적으로 움직이며 전술도 뛰어나다. 그러기에 비록 소수의 인원으로 그 많은 사람들을 물리칠 수 있지 않았을까? 


-8일 차-

1. 스페인 이주민들이 파나마와 콜롬비아에 도착한 후부터 남아메리카 인디언들 사이에 전염병이 퍼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전에 그들로부터 발전된 스페인 문화를 엿보지 못했나? 절대 군주체하에 스스로 고립되고 폐쇄적인 삶을 살았던 것도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2. 문자 덕분에 스페인인들은 인간의 행동과 역사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그동안 침략한 모든 국가들에 대해서도 사전 조사와 기록을 통해 전략적으로 나섰기에 연이은 성공을 할 수 있었던 걸까?


-9일 차-

1. 그 당시 가축화 된 동물의 역할은 먹거리 제공부터 시작해 군사적 역할까지 범위가 다양했던 걸로 보인다. 그들을 소유할 만한 기준은 따로 없었을까?


-10일 차-

1. 모든 역사는 인간의 생리적 본능인 먹는 것에서부터 시작된 거 같다. 수렵생활을 하고, 사냥을 하고, 도구를 만들고, 농사짓고, 정착생활을 하고, 전쟁을 하고, 사람을 죽이며 인간의 어두운 본성이 움직이게 되었다. 게다가 식량생산을 먼저 시작한 민족들은 상대적으로 이른 시기에 총기, 병원균, 쇠를 발전시켜 나갔다. 인류의 탄생 후 길고 긴 시간이 흘렀건만, 현재도 어딘가에서 인간의 끝없는 욕망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유산자와 무산자가 존재한다. 인류가 살아가는 동안, 이것이야말로 해결할 수 없는 숙제인 것인가?


어제부터 2차 읽기를 시작했다. 일관성 있게 내일, 또 내일 읽어나가 챌린지 성공에 합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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