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회색고양이 Nov 05. 2019

노교수의 눈물

예이츠의 시


노교수는 시를 음미하며 한참을 

교실에서 입을 열지 못했다

묘한 향기와 하나 된 사람들

문득 바뀐 이파리, 시를 음미하는

하나하나의 손가락 쉴 새 없이 

전달되는 지식의 행간 속

교수의 인생에 묻은 쓸쓸함이 

우리의 젊음을 휘감았다

눈물 속에 굳게 담긴 입과 빛나던 눈

높은 영혼과 세월이 담긴 작은 몸

가을 가지가 흔들리고


우리는 끝없이 춤추듯

의미를 찾으러 갔다


매거진의 이전글 실패한 삶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