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열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 한 사람의 차이 말예요.
열면 어떻게 됩니까?
회복되죠.
무리카미 소설들은 대체로 음침하고 암울하면서 어이없는 판타지적 내용전개나 감정선이 한국인의 그것과는 상이한 면이 있어 나에게는 즐기는 독서라기 보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해내는 독서에 해당한다.
가족휴가를 떠나며 헤치워하는 하는 오래된 책 한권을 챙겨 갔는데 나도 이제 그 유명한 상실의 시대 한권 정도는 읽어야하지 않나 했다. 중고서점에서 산 책으로 낡고 해지고 누런 얼굴을 가진 이책은 이따금씩 실밥이 풀려 책에서 페이지가 쏟아져 나왔다. 잘됐다! 이렇게 된것 읽고나서 버리지 생각이 드니 마음껏 밑줄 긋고
잘라내도 되겠다 싶었다.
위는 내가 편집한 대사들이다.
내가 볼때 이 작품의 핵심은 저 것이다.
크게 상처받고 마음을 꽁꽁 닫은 사람들이 같은 땅을 공유하며 살아간다.
우리는 서로에게 상처를 치유해주는 역할을 돌아가며 해주고 있고
그 과정에서 마음을 열고 회복될 준비가 된 자는, 회복할 수 있다.
그러니 죽지말고 기다려보라. 이 정도라고 정리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