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곰사장 Jul 11. 2021

회사에서 호구되지 않는 방법

힘들다고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호구는 회사에서 누군가는 해야 하지만 아무도 하기 싫어하며 잘못하면 욕은 제일 많이 먹는 그러한 업무를 도맡아서 하였다. 동료와 같이 힘든 거 보다는 나만 고생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에 참고 혼자서 업무를 진행하였다.

3년 동안 버티다 더 이상 못 참겠다는 생각에 상사에게 이야기를 하였고 나중에 사람을 붙여준다는 피드백이 돌아왔지만 회사 생활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그렇게 다시 묵묵히 일을 하다 보니 결국 혼자만 야근을 하고 있었다. 


# 힘들면 힘들다고 이야기해야 한다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에 티를 내야 한다. 특히 몸 밖에 난 상처는 눈에라도 보이기 때문에 걱정이라도 해줄 수 있지만 마음에 난 상처는 보이지도 않으니 그냥 곪아서 터져버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호구들은 자신이 힘들다는 것을 알면서도 타인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 자신을 더 채찍질하고 갈아버리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무척이나 위험한 생각이다. 몇 번 정도는 자신을 갈아서 높은 성과를 낼 수도 있겠지만 나중에는 갈아버린 내 몸뚱이가 남아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때때로 호구들은 힘들다고 말하는 것이 내 능력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힘들고 지치는 것은 온전히 나의 탓이 아니다. 업무 분배를 제대로 하지 못한 상사의 잘못일 수도 있고,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아 힘들어진 것일 수도 있다.


타인의 기준에서 나를 움직이지 말고 내 기준으로 자신을 컨트롤 하자. 남은 내가 아니기 때문에 내 상태를 알 수가 없다. 그렇기에 꾸준히 소통하면서 무리하지 않고 성취감을 얻으면서 일하는 방법을 고민해나가고자 해야 한다.


# 회사에는 꿀 빠는 방법을 생각해라


모든 사장님이 직원들이 주인 의식을 가지고 생활하는 것을 원한다. 하지만 아무리 일을 해도 지금 다니는 회사가 내 회사가 될 수 없다는 것은 입사하자마자 알 수 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우리는 적당히 일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


적당히 일을 한다는 것이 일을 대충 한다는 것은 아니다. 맡은 일에 대해서만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호구들은 괜히 능력은 없는데 열정이 넘치는 경우들이 있다. 의욕만 앞서서 성과는 제대로 내지 못하고 시간과 체력만을 낭비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업무 방식은 사장님도 좋아하시지 않는다. 적당히 일해도 좋으니 효율적으로 일하기를 바랄 것이다. 초반부터 모든 것을 불태워서 번아웃이 나는 거보다 적당히 조절해가면서 오랫동안 다니는 직원이 더 낫기 때문이다.


# 내 업무와 성과를 기록한다


주요 업무마다 역할과 성과를 기록해야 한다. 그래야 내가 얼마나 노력하였는지를 측정할 수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보상을 요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통 연말에 평가받을 때 자신의 성과를 밀린 방학 일기를 쓰듯이 작성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매번 업무가 끝날 때마다 정리하면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가장 정확하게 기록할 수 있다.


호구들은 성실하게 일하면 사람들이 알아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정말 놀랍게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오히려 워라밸 없이 일만 한다고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일만 하고 표현은 제대로 못한다면 평균 이하에 상여금을 받게 될 수도 있다.


무슨 일을 함에 있어서 과정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결과도 중요하다. 그리고 결과만큼 주변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아무리 결과가 좋아도 아무도 알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는 것이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도 사람들이 많이 알지 못하면 맛집으로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작가의 이전글 팀플 할 때 호구되지 않는 방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