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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코Celina Feb 23. 2020

싱가포르 수습기간






이 회사에 온지도 이번 달이면 3개월이 된다. 곧 있으면 수습기간이 종료된다. 싱가포르는 보통 Probation(수습기간)을 갖는다. 한국에서 수습기간 있다.회사마다 방침이 다르고  이미 고용한 것이기 때문에 딱히 수습기간 뒤에 내 고용상태에 대해서 번복되거나 그런 일이 거의 없다. 그리고 중소기업일수록 그런 일은 더 적고. 하지만 진짜 싱가포르가 정말  글로벌하다고 느낀 것은 이 부분에 대해서 인 것 같다. 회사마다 수습기간을 갖는데 이때 고용주와 고용인 사이에서 보호관찰이라는 명분 아래에 서로 일정기간을 둔다. 계속 다닐지 말지를 결정한다.서로 간 보는 작업이라고 하면 맞을 것 같다. 보통 3개월~길면 6개월까지 간다.


나는 솔직히 수습기간에 대해서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어느 날 동료와 한 대화중에 이 시기가 진짜 중요하다고 느꼈다. 이야기 중에 비자 이야기와 보너스 이야기를 하다가 다음 주제가 수습기간 이야기로 흘러갔다.우리 회사는 수습기간이 3개월이다. 하지만 매니저와 보스가 그 사람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서 6개월까지 연장되기도 하고 수습기간 종료 이후에 회사를 떠나기도 한다.

내게 한 동료가 이런 말을 했다.  

"이 회사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모든 회사에서 이 수습기간 끝날당시 인터뷰 때 너의 프로젝트에 대해서 설명하고 네가 지금 상황에 불안성에 대해 claim를 걸지 않으면 영원히 모를 뿐만 아니라 그 수준에 순응하다고 느낄거야,네가 지금 3개월 동안 느끼는 업무과정에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에 대해 솔직히 너의 의견을 말해야해, 말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네가 잘하고 있는지 불편한 상황이 있는지 몰라"

"3개월 수습기간 때 너는 확실히 너의 생각을 말해야해 그리고 연봉 재협상도 해야 해. 회사가 너의 claim에 반응하지 않고 네가 이치에 안 맞는 것 같으면 letter 쓰면 그만이야. 언제나 너의 권리에 대해서 싸워야 해. 아무말도 안하면 정말 아무것도 안돼."


솔직히 나도 동료의 이야기에 공감은 하지만 한국기업문화란 순응에 문화이다. 대기업을 들어가면 고액에 연봉을 ㅏㅆㄷ받지만 그다음 스텝을 밝을때  나의 연봉을 올려 받는건, 협상하기란 쉽지 않다. 그리고 이런 협상을 할 강심장을 가진 사람은 정말 몇 이나 있을까 한국에서 자라고 일을 하는 사람들중에, 우리는 정해진 퍼센트 안에 연봉협상을 한다. 10% 안팎도 안 되는 월급이 올라간다. 내가 부당하다고 느껴도 누구도 쉽게 나설 수 있는 문화가 아니다. 그리고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을 나댄다 칭하기도한다. 수습기간 이후에 연봉 재협상 이라니....정말 치열하게 경쟁사회이구나.라고 느꼈다..



퇴근후 집에가는길


3월에 수습기간에 대해 인터뷰를 할 것 같다. 그때 어떻게 될지 나도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치관에 대해 내가 생각한 것에 다 말해야겠다. 솔직히 요즘 일주일 내내 야근을 달고 살았다. 정말 정확히 포지션이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한국어를 한다는 이유로 모든 프로젝트를 맡아 해줄수없다. 내가 그 내용은 다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한국어로 답변이 오고 또 나는 그걸 번역해서 보스랑 매니저에게 알리고. 일을 두 번 하게 된다. 그전에 나 없을 때에도 충분히 영어로 잘해왔으면서 , 한국인 한 명 들어왔다고 이 많은 클라인어트와 다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없다. 확실히 말해야 한다. 내가 이럴려고 싱가포르에 온 게 아니다. 내 자유를 찾기 위해 온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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