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의 은총 후 사람들에게서 숫자가 보인다.
내 직업은 기자다. 난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일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한다.
내 얘기를 믿고 안 믿고는 오로지 당신들의 몫이다.
당시 나는 취재차 부산에 내려가 있었다.
바쁜 와중에 잠깐의 틈이 생겨 바닷가 근처에 있는 까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밖이 소란스러웠다.
“철썩.”
“아악, 저기 사람이 빠졌어.”
너울성 파도가 해안가를 산책하던 사람들을 덮쳤는데, 그중에 해변가 모래사장 끝에서 남자와 놀던 아이가 같이 빠진 것이다.
나는 아이를 보자마자 해변가로 뛰었다.
그리고 바로 아이에게 헤엄쳐갔다.
가지고 간 튜브를 던졌다.
눈을 떠 보니 병원이었다.
하얀 가운을 입은 여자가 내 앞에 서 있었다. 나를 향해서 활짝 웃고 있는 그녀.
“누구세요?”
눈이 부셔서 내 눈살이 찌푸렸다. 여자의 얼굴이 자세히 보이진 않지만 상당한 미인이었다.
“고마워요, 우리 딸 구해줘서.”
“할 일을 했는데요. 뭐.”
눈이 부셔서 겨우 가늘게 떴다.
난 대답하기도 뭐했다. 내가 구한 아이가 여자애인지 남자애인지도 난 구분이 안갔다. 그냥 취재차 광활리 앞바다를 걷고 있었고, 너울성 파도에 아이가 떠내려가는 것을 보고 내가 수영도 제대로 할 줄 모르면서 무작정 뛰어 들어간 것이다.
나는 망해가는 잡지사의 기자였다.
시야가 흐릿해서 무슨 상황인지 정신이 없었다.
약간의 시간이 좀 지나자 내 눈망울의 여자의 얼굴이 더 선명하게 들어왔다.
의사는 아니었다. 간호사도 아니다.
하얀 가운이 저렇게 쉴새없이 반짝거리는 옷은 본 적이 없다.
마치 춤출 때 벨리댄서의 원피스 같이 가만히 서 있는 여자의 옷이 계속 빤짝거렸다.
심지어 여자의 피부는 자체 발광이라도 되는 듯이 연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
“찬주씨는 방탄의 은총을 받게 되실 거에요. 제가 드릴 수 있는 최선의 것이죠.”
“방탄의 ....은총요?”
나는 그게 뭔지도 몰랐다.
그리고, 간호사인줄 알았다.
그게 스물 일곱살이었던 2년 전 즈음 내게 일어난 일이었다.
그녀는 등에 날개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난 비몽사몽이었다.
결정적으로 나는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큰 오산이었다.
“네, 감사합니다.”
뭐든 준다고 하면 감사히 받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이놈의 거지 근성.
그게 정신을 차리고 있던 내 마지막 말이었다.
“정신이 좀 드시나요?”
하얀 가운의 간호사다.
아니, 자세히 보니 가운은 옅은 분홍색에 병원로고가 잔뜩 프린팅되어 있다.
“3일간 혼수상태였어요.”
내 왼팔에는 링겔주사가 꽂혀 있고, 주변으로는 시퍼런 멍 자국이 보였다.
“환자분, 좀 정신이 드시나요?”
“아, 네. 괜찮습니다. 아이는 좀 어떤가요?”
“아이는 잘 있다가 어제 퇴원했어요. 이거 전해달라고.”
간호사가 손짓하는 곳을 보니 내 머리맡에 핸드폰보다 조금 큰 카드가 한장 놓여 있었다.
[ 아저씨, 저를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 송혜우 올림 - ]
퇴원을 해도 된다고 해서, 짐을 확인하는데, 다행히 내 카메라들은 주변에 계신 분들이 챙겨줘서 병실 창문 곁에 잘 보관되어 있었다. 참, 따스한 나라다.
퇴원수속을 밟는다고 잠깐 의자에서 기다리는데, 사람들 귓바퀴 안쪽으로 숫자가 보였다.
‘ 어라 저게 뭐지? ‘
자세히 보니 사람들마다 귓바퀴쪽에 적힌 숫자가 달랐다.
뭐지?
어떤 사람 귀에는 1
어떤 사람 귀에는 5
어떤 사람은 80
심지어 8자가 옆으로 누운 사람도 있었다.
부장님께서 전화로 퇴원을 축하한다고 하시면서, 주말 잘보내고 월요일날부터 출근하라고 하셨다.
회사일이 바빠서 부산까지 병문안을 못갔다고 대신에 꽃 보낸 것으로 이해달라고 하셨다.
“자네가 아이를 구한 사건이 뉴스에 나와서 회사에서 다들 역시 찬주 대리야. 이렇게 말했었어. 잘했어.”
지금 잡지사는 비상경영이라 충분히 난 이해했다.
요일을 보니 금요일이다.
명색이 기자인데 그냥 있기가 좀 그랬다.
뭐, 혹시 거리를 걷다보면 취재거리가 생길 지 몰랐다.
아까 퇴원수속을 밟으면서 예약해 둔 KTX 열차시간은 저녁이라 아직 시간이 많았다.
부산 사람들은 다들 귀에 숫자를 문신한 것인가.
점심 식사를 하러 가다가, 한 노파가 손을 뻗어서 피하려다가 그녀의 것으로 보이는 깨진 플라스틱 망사 바구니를 밟을 뻔했다.
“아휴, 할머니 죄송합니다.”
미안한 마음에 얼른 지갑에서 5천원을 꺼내서 넣었다.
할머니가 천천히 찬주를 올려다 보았다. 얼마나 오랫동안 빨지도 않았는지 걸레같은 목도리에 검은 파카는 날씨치고는 너무 두터워 보였다. 찌든때가 앉아서 마치 누더기같은 옷이었다.
“허허, 총각은 복이 많네. 고마우이.”
할머니의 귀에는 -5 라고 적혀 있다.
뭐 마이너스는 또 뭐야?
내 개인적인 궁금증도 있지만, 기자로써 매우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문득 내 눈에 식당 맞은편의 00보살이라는 간판이 보였다.
그래, 점을 한 번 볼까?
“아줌마, 죄송한데요, 저기 점 잘 보나요?”
식당아줌마가 힐끔 나를 봤다.
“뭐, 저기는 아주 잘 봐요. 소문이 났어. 잘 본다고.”
그렇게 들어간 그 곳 점쟁이는 내가 보고 있는 것에 대해서 전혀 맞추지도 못했다. 다만 그녀의 귀에도 10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다는 것만 확인했다. 물어볼까 하다가 그냥 그녀가 말하는 이런저런 덕담만 듣고 나왔다.
그리고 2년의 시간이 확 지나갔다.
'취재하고 글쓰고'의 반복이었다.
잡지사 기자로 산다는 것은 복합적인 양가감정을 가져다 주었다.
한쪽은 너무 좋고, 한쪽은 열악했다.
글로 세상에 내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좋았다.
하지만, 급여는 넉넉치 않아서, 늘 기초적인 생필품을 사는데 돈이 다 들어갔다.
그 와중에도 매달 돈 백만원은 저축했다.
그건 내 미래를 위한 것이니까.
다 큰 서른살 가까운 청년이 월세, 핸드폰을 포함해서 100만원으로 살아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갑자기 회사에 M&A 얘기가 나왔다.
큰 회사에서 인수 얘기가 오간다는 말이었다.
인수주체로 거론되는 회사는 잡지 정도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규모가 있는 회사였다.
대기업으로 휘하에 언론은 물론이고 전자와 출판, 소매, 유통까지 없는 게 없을 정도다.
다들 꿈에 부풀었다. 대기업 연봉의 반도 안되는 현재 상황에서 확 오르지 않을까 하는 것이 기대감이었다.
기대감만큼 사람을 설레이게 하는 것이 또 있을까?
회사가 그렇게 빨리 인수합병이 일어나는 것은 처음 봤다.
내 일에 매몰되어 있어서, 난 관심이 없었을수도 있었고 그런 정보에서 떨어져있었수도 있었다.
그렇게 전격 인수합병이 이루어졌다.
출근하니 이미 본부장부터 바뀌었다.
기존 섬세하고 착하던 박미영 본부장은 인사도 없이 나가버렸고, 그 자리에는 새로운 본부장으로 바뀌었다. 목이 굵고 키는 작은데 배는 남산만큼 나와서 작은 단추눈으로 사람을 쏘아보는 습관이 있었다.
첫 회의시간에 그는 사람들 앞에 섰다.
와이셔츠의 배 부분이 너무 빵빵해서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 갈피가 안잡혔다.
“내가 와서 보니까 여기가 왜 망했는지 알겠어요. 앞으로는 오후 4시까지는 무조건 원고 하나는 써야하고 각자 일주일에 기획기사 2개씩 써서 선임 검토후 데스크에 넘기세요.”
내가 손을 들었다.
“에이, 그건 좀 힘들죠. 갑자기 업무량이 2배나 늘어나는건 아니지 않나요?”
하지만 그에게는 전혀 먹히질 않았다.
“못 하겠으면 그만 두세요.”
독한 말을 쉬운 인사하듯이 했다.
지방대 국문과를 겨우 졸업한 나는 갈 곳이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아닙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얼굴이 살짝 화끈거렸지만, 동료들 대신 내가 나선 것이니 뭐.
그렇게 야근이 시작되었다.
나는 그의 부임 첫날부터 눈 밖에 난 셈이 되었다.
출근은 9시에 했지만, 퇴근은 거의 밤 12시가 되어야 끝났다.
그리고 한 달 즈음 지났다. 한 시간이나 일찍 출근했다.
당연히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모처럼 마신 술 때문에 살살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갔다가
본부장 목소리가 들렸다.
“아니, 형 믿고 조금만 참아봐. 일을 그렇게 주는데도 버티고 있네. 뭐 밤 늦게까지 하니까 오래 못 갈거야.”
아마도 화장실로 들어오려다가 입구쪽에서 전화 통화를 한 것인데, 남자 화장실 변기에 누가 앉아 있을거라는 생각을 못하고 통화를 큰소리로 한 것 같았다. 난 그냥 사무실에 들어가기가 뭐해서 한 30분을 화장실에서 버티고 있다가 사람들이 어느정도 출근한 소리를 듣고서야 화장실 밖으로 나왔다.
화가 났다. 사무실에 들어가면서 본부장실쪽을 봤다. 본부장실 안에서 그가 서서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평생 선하게 살았는데, 얼굴이 다 화끈거렸다.
그 순간 그때 병실에서 나를 찾아왔던 천사같은 사람이 했던 말이 생각난다.
“방탄의 축복이야? 이게?”
오전 회의는 또 본부장 주관 회의였다.
회의실에는 나를 포함해서 12명 정도 앉아 있었다.
“찬주씨, 이걸 기사라고 썼어?”
그가 내가 올린 초안을 프린터로 뽑아서 붉은 펜으로 난도질을 해 놓았다.
그리고 내 얼굴에 던졌다.
그 순간에 난 똑똑히 보았다. 그의 귀에 적힌 숫자 8이 옆으로 돌아가는 것을.
옆으로 누운 숫자 8은 무한대를 말한다.
그래도 기존 본부장은 이런 일이 있으면 따로 불러서 다독이기도 했는데, 전혀 그런 내색도 없었다.
회의를 마치고 나오니 점심시간이었다.
도대체 얼마나 긴장하고 혼난 것인지 속옷이 땀으로 다 젖었다.
식욕도 다 떨어졌다.
점심시간이라도 좀 사람들과 떨어져서 생각 정리를 하고 싶었다.
“정 대리님, 점심 같이 가실거죠?”
“아니, 나 점심 약속있어. 맛있게 먹어요.”
약속따윈 없었다. 최대한 회사 뒷 골목을 따라서 하염없이 걸었다. 꾸불꾸불한 길을 따라서 다세대주택과 단독주택 그리고 이따금씩 주차된 자동차를 지나쳤다. 골목 안쪽 후미진 곳에 이름모를 분식집이 보였다. 할머니가 분주하게 주방에서 움직이는 데 사람은 두 명 밖에 없었다. 한산해서 좋았다. 들어가서 라면과 김밥을 하나 사서는 울컥하는 마음을 죽이면서 천천히 먹었다.
정말 사표를 써야 하나.
당장 시골에 계신 부모님 얼굴이 떠올랐다.
이것도 언론사라고, 회사 이름은 말하지 않고 주변에서 물어보면 기자라고 목에 힘을 주곤 하시던 어머니셨다.
취재는 다 했는데, 이걸 다시 하려고 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다.
김밥과 라면을 다 먹었는데도 허기가 졌다.
위가 터질듯이 당겨왔지만 더 먹고 싶었다.
나와서 편의점에서 망설이다가 담배와 커피를 샀다.
참 힘들게 끊었는데.
기침이 나왔다.
눈물도 나왔다.
내인생 왜그래.
답없는 이번생.
터벅터벅 걸어오면서 담배를 두 개피나 더 피웠다.
편집장이 보면 담배냄새 난다고 뭐라고 할터였다.
시계를 보니 벌써 40분이나 지났다. 12시 40분.
이제 다시 회사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었다.
왔던 길을 되돌아 회사로 향했다.
멀리 회사가 보였다.
어라, 회사 근처에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보였다.
무슨 일이 있나?
경찰차도 보이고 구급차도 와 있었다.
멍한 표정으로 입구를 보는데, 회사 앞에서 난리가 난 것 같았다.
찌그러진 차가 도로가에 있고, 다른 부서 사람들도 웅성거리고 있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아까 밥을 먹자고 했던 주임이 보였다.
“현주씨 무슨일이야?”
“찬주 대리님, 난리가 났어요.”
“왜, 무슨 일인데?”
“아니 점심먹고 들어오는데요.”
“어.”
“제 앞 십미터 정도 앞에 걷고 계셨거든요. 전화통화를 하면서요. 그런데, ‘부웅’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갑자기 차 한대가 건널목을 잘 건너고 있는 본부장님을 팍 쳤어요. 한 오십미터인가 붕 날아서 아스팔트 위에 떨어졌어요. 경찰들 말로는 즉사래요. 즉사. 어이구 그걸 전 눈앞에서 봤다고요. 흑흑.”
현주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이걸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솔직히 뭔가 마음에 안도가 되는 순간이었다.
그게 내 솔직한 심정이었다.
아, 난 자괴감이 들었다. 멀쩡히 조금전까지도 목에 핏대를 올리고 화를 내던 본부장이 순식간의 불귀의 객이 되다니. 이렇게 인생이란 허무한 것인가.
사무실에 그냥 들어가기가 그랬다.
옆을 보니, 걱정스런 표정으로 사람들이 보고 있었다.
심각한 표정을 한 사람들 중에 차장이 웃으면서 옆 사람이랑 얘기를 하고 있었다.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어쩌면 저 사람들도 나와 비슷한 심정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차장은 새로운 회사에서 본부장과 같이 이쪽으로 합류한 사람이었다.
확인차 다가갔다.
“차장님, 괜찮으세요?”
“잘 죽었지, 뭐.”
그가 웃으면서 담배연기를 내 쪽으로 뿜었다.
“정 기자, 저녁에 바빠?”
“아뇨 괜찮습니다.”
“술이나 한잔 하자.”
주말이라 술 마시는 사람들이 가득차 있었다.
차장은 원래 회사에서도 본부장의 성격이 아주 지랄맞았다면서, 자신은 워낙 성격이 맞춰주는 성격이라 무난히 자기만 데리고 왔다고 했다. 워낙 주변에 이런저런 악행을 많이 저질러서 소문도 안 좋고, 그래서 합병되면서 약간 좌천 성격으로 월간지 쪽으로 넘어왔다는 말을 전해주었다.
그리고, 자신에게 말하기를 자기 사촌 조카가 있는데 여기 아마 한 두명 괴롭혀서 그만두게 하고 그 자리를 만들어 주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말미에 그가 한 말이 찬주의 귀에 퉁하고 들어왔다.
“그렇게 나쁜 짓을 많이 하다가 제대로 누군가의 기에 걸린 거지, 뭐. “
난 그게 무슨 말인지 몰라서 보고 있었다.
“그런게 있어 살다보니, 정말 마음이 착한 사람은 건드리면 안돼. 건드린 고통의 배수만큼 진짜 벌 받거든.”
그 말을 듣자, 머리속에 큰 종이 ‘댕’하고 울리는 것 같았다.
이제야 이해가 되었다.
그 숫자는 자신이 받을 고통의 배수를 말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더 궁금해 하지도 그 숫자에 대해서 파고들 생각은 없었다.
정말이라면, 사람들을 상대하기가 너무 힘들 것 같아서였다.
그러고보니, 문득 지난달에 김밥사러 갔다가 식당 아줌마가 한 말이 생각났다.
“총각, 저번에 술을 마시고 지나가다가 어깨로 세게 치고 지나갔던 그 양아치 말야, 병신이 되었더라. 호호호.”
“그때 왜 식당에서 총각하고도 시비가 붙었었잖아. 총각이 들어오는데 안 비킨다고 했던. 그 양아치 말야. 문신 많던. 허벅지뼈가 부러졌는데 뼈가 부러지면서 동맥인가를 찌르는 바람에 졸지에 한쪽 다리를 절단했다네.”
지난달엔가, 식당 아줌마는 김밥을 검정 비닐에 넣어 주면서 말했었다.
그럼, 그게 다 나 때문인가.
연신 웃고 있는 차장의 귓바퀴에는 숫자 15가 적혀 있었다.
처음 봤을때는 분명 25였는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