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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ISYEON Nov 26. 2021

6. 나만의 콘텐츠 만드는 법 - 황효진




 나는 블로그에도 글을 쓰고, 가끔 영상 작업도 하고, 유튜브에도 가끔 영상을 올리고, 두 편의 영화를 연출하기도 했다. 그런 나에게 ‘콘텐츠’라는 것은 일상과도 같았지만 또 굉장히 막연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어떻게 먹고살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항상 함께했다. 예로 이 책에서도 팟캐스트는 수익 구조의 형성이 한국 시장에선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지적한다. 나 역시도 해당 시장의 수익성에 대해선 막연하다 느끼는 구석이 있다. 영화는 극장과 OTT, 영상물은 유튜브를 시작으로 한 수익 구조가 존재한다. 마냥 이렇게 수익성과 경제성만 계산하다가 내가 놓친 게 있었다. 바로 ‘내 콘텐츠가 없다’는 것. 그래서 내가 갖고 싶은 것을 ‘나만의 콘텐츠’로 정하고 이 책을 읽어 보았다.



저자는 콘텐츠의 기획을 꽤 개인적인 영역에서 시작하고 확대해서 재구성할 것을 제안한다.


나의 경우를 예로 들면, 최근 막연한 미래가 두려워 노인 문제에 관심이 생겨 졸업영화를 노인을 주제로 삼고 시작했었다. 다만 내가 간과한 것은, ‘나의 관점’을 매몰하고 자신만의 검열을 반복하다 보니 보다 특색 없는 무미건조한 이야기로 바뀌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그 지점이 스스로 아쉬워서 몇 번이고 영화를 돌려 보면서 다음 영화에 대한 다짐을 세웠더랬다.


나는 주로 엄청나게 복잡하게 생각하고 생각을 다져가면서 삽질을 하는 편이라, 이렇게 간결하게 말하고 단순한 기획 구성에서 시작하는 걸 의도적으로 피하곤 했다. 복잡하지 않은 콘텐츠는 힘이 없다고 생각해오기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시작은 단순하게, 나만의 확실한 콘셉트와 간단한 원칙을 정해 이를 차근히 다져가는 과정이 있다면 충분히 꾸준히 힘을 더해갈 수 있음을 알았다. 막막하던 구상에 활명수 같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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