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 감각
컬러는 우리에게 공기같은 존재이다.
색채 감각은 우리의 시각 세계에 큰 영향을 준다. 색채는 우리가 생활하고 행동을 하는 데 있어서 촉매 역할을 하며, 우리가 하나의 물체를 다른 물체와 구별하는 데 있어서 빠른 판단을 가능하게 한다. 교통 신호나 각종 사인물, 경고 등의 표지를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뿐 아니라 앞서 언급했던 사람의 표정이나 분위기 그리고 자연경관의 감성까지 한 번에 빠르게 전달한다. 모든 시각적인 관찰에는 색채가 관여되어 있다.
인간의 색에 포함되어 있는 색상(hue), 명도(value, brightness), 채도(chroma, saturation)로서 시각적인 요소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색 중에 완전한 검은색과 흰색은 제거되어야 한다. 이것은 절대 반사율에 있어서 각각 이상적인 한계치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일반적인 색채 환경을 보고 있는 것이다. 색채는 태양광의 명순응 환경에 적응하는 동안의 우리의 감각이며, 우리의 감각은 태양광 아래의 환경에 있어야 가능하다. 이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 인간의 눈의 구조가 특수하고 광원에 연계되어 있는 것이 색이다. 따라서 모든 분광 가능한 광원 하에서 색채 환경이 존재하기 때문에 모든 색채 연구는 태양광 아래서 존재해야 한다.
색채와 인간과의 관계는 매우 심오한 분야이다. 자연광에 대한 이해, 빛과 물체의 관계, 그리고 인간의 뇌의 활동과도 관계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빛 속의 무엇이 색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것이며, 물체의 색을 결정하는가, 또한 우리가 물체를 보았을 때 뇌 속에서 이미지를 생성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물음은 색채 과학의 출발점이 되며 색채를 접근하는 다양한 분야의 선택이 된다. 역사적으로 끊임 없이 연구된 분야는 다음과 같다. 예술, 철학, 물리학, 화학, 심리학, 생리학, 안과학, 신경학, 시력측정학 그리고 최근 중심 연구과제인 컴퓨터 공학에까지 이른다.
수세기 동안 많은 연구자들과 연구 업적은 앞의 두 물음인 '빛 속의 무엇이 색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것인가'와 '무엇이 물체의 색을 결정하는가'에 대한 답을 구하였고, 상당한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20세기 후반에 이르러 색채학의 관심과 연구는 사람을 중심으로 한 세 번째 질문인 우리가 물체를 보았을 때 어떻게 뇌 속에서 이미지를 생성하는가에 집중되고 있다.
선조들은 시각과 색채 감각에 있어서 미학적인 면과 과학적인 면을 모두 고려하였다. 그들은 사원과 집 그리고 무덤 속까지 색채로 장식을 했는데 그 결과는 최근의 취향에도 맞는 것들이 많다. 유럽의 선사 시대 동굴 그림들은 현대에도 지속되는 색채 사용의 목적과 방법을 잘 보여준다. 알타미라(Altamira)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