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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커리어 Feb 23. 2020

내부 소리에 의문을 가지자

‘광막한 광야를 달리는 인생아, 너에 가는 곳 그 어데냐. 쓸쓸한 세상 험악한 고해(苦海)에, 너는 무엇을 찾으려 하느냐’, ‘사의 찬미’라는 노래 앞 소절이다. 가수 윤심덕은 속세의 가치는 너무 허무하고, 죽음 후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노래한다. 혹자는 허무주의라 하지만, 역으로 인생에 대해 너무 많은 애착과 기대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자신의 노래처럼 30세라는 젊은 나이에 사랑하는 이와 비극적인 삶을 마치는데, 인생은 연습이 없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우리는 미지의 인생길을 걷는 초보 여행자다. 어떤 때는 상황에 맞게 목표와 방향을 조정도 하지만, 두려움과 게으름으로 제자리를 맴돌 곤 한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나이가 들어도 반복한다. 인생은 연습이 없다고 하지만, 후회를 통해 매일 시행착오를 줄이는 연습을 하고 있다. 유튜브에 주식투자자로 성공한 젊은 친구는 자신이 하루 종일 거래하고 판단한 행동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실패 사례는 분석하고, 자신에게 맞는 매매 스타일을 찾았다고 말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을 보질 못했다. 다만 환경에 적응하고 최적화해 나가는 것이다. 중요한 점은 정신과 육체에서 오는 피드백 정보를 분석해야 한다. ‘왜’라는 의문을 통해 자신을 좀 더 이해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법이다. 좀 더 발전하면 이들 정보를 종합하여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알아내고, 어떤 환경이 적합한지, 생존을 위한 도구는 무엇인지, 자신만의 경쟁 방법을 찾을 것이다. 어떤 분야든 전문가가 되려면 무수한 반복과 축적 과정을 거친다.    


전문가는 목표와 동기, 좋은 습관, 그리고 자신만의 보상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의지를 가지고 무조건 한다고 습관이 생길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가능하겠지만, 반복하는 지루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과 궁합이 맞는 효율적 방법을 찾아야 한다. 어떤 길이든 세부 접근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쉬운 요령을 찾으라는 말이 아니고,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짜라는 것이다. 옷과 신발이 자신의 스타일에 맞고, 몸에 편해야 지속적으로 걸어갈 수 있다.    


가끔, 열정을 가지고 즐겁게 일하며 돈을 버는 직업을 생각한다. 자신의 재능에 맞는 일을 찾는다면 좀 가능할지 모르겠다. 이것 역시 발견하려면 자신의 내적 피드백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좀 오래된 책이지만,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에서 어떤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자신의 머릿속에서 제일 먼저 떠오른 무의식적 행동이 재능을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실마리라고 한다. 뇌 회로 중 가장 강력하게 연결된 지점이 어디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지표다.     


예를 들어, ‘동경’, ‘학습 속도’, ‘만족감’은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힌트라는 것이다. 유전자 작용이던, 유아기 체험으로 어렸을 때 끌렸던 적이 있는 것은 성장한 뒤에도 계속 동경의 신호를 보낸다고 한다. 또한 새로운 것을 배우는 속도가 유난히 빠른 분야가 있고, 어떤 활동을 할 때 이유 없이 만족감이 든다면 재능을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것들은 공통적으로 열정, 집중력, 자신감, 가슴이 설레고, 즐겁고,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증상들이 나타난다.


- ReCar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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