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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커리어 Apr 22. 2020

내 편은 누구인가?

세상을 살면서 내 편을 들어주는 사람이 많으면 좋다. 그런데 내 편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고 막연하다. 어려울 때 기꺼이 도와주는 친구가 내 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냥 옆에서 격려하고 응원을 해주는 지인들도 내 편이다. 사실, 몇몇의 친한 친구들과 한 달에 한번 정도 보는 사람들은 다 내 편이라 봐야 되지 않을까? 하지만, 세상은 계속 변하고, 어떤 경우는 부여된 시간을 다 써버려 헤어짐이 다가 오기에 영원히 내 편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지금, 인연의 끈으로 연결된 사람들은 다 내 손님이다. 서로 기대에 맞지 않거나 관심이 멀어지면, 굳이 잡으려 해도 이런저런 이유로 다른 집에 간다. 서운하거나 원망할 필요가 없다. 그냥 지나가는 인연도 내 가게에 좀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뿐이다. 그러나 모든 인연들에게 다 잘할 수가 없기에 단골손님이라도 다시 오도록 잘 챙겨야 한다. 사람을 차별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리소스의 한계이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단골손님이란? 첫째, 조건 없이 내가 보고 싶어서 찾아오는 사람. 둘째, 인간적 매력이 있어 같이 있으면 즐겁고 에너지를 주는 사람. 셋째, 말과 행동의 일관성을 가지고,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 넷째, 내 입장을 배려해 감당하기 어려운 요구를 하지 않는 사람. 다섯째, 내가 모르는 지식과 정보를 가르쳐 주고 알려주는 사람. 여섯째, 미래의 꿈을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런 단골손님이 많으면 가게는 자연스레 크게 번창할 것이다.    


거상 임상옥 선생은 ‘이윤을 남기지 말고 사람을 남겨라’고 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팔면서 사는 게 인생인데 단골손님을 만들라는 말로 들린다. 문제는 내 가게에 팔게 없으면 손님들이 찾아오질 않는다. 미래의 꿈과 비전을 팔아 성공한 사람은 대통령이 아닐까?  사람 관계는 맺는 것보다 유지가 어렵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성경의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말씀은 내 편을 만드는 기본이라 본다.        


사람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가게가 깔끔해야 한다. 즉, 자신의 내외적 매력에 신경 써야 한다는 이야기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자신감 있고, 멋있는 사람에게는 눈이 돌아간다. 그리고 Give & Take라는 순환에 충실해야 한다. 만남이란 상호 간 기대 수준에 따라 유무형의 가치를 주고받는 것이다. 사람마다 눈높이와 가치평가 기준이 틀리기 때문에 오해도 하고 마음도 상한다. 서로 맞추어 가기 위해서는 잘잘못에 대한 비판은 금물이다.      


내 편을 만들지 못하더라도 적은 만들지 말라는 말이 있다. 자신을 돌아보고 겸손함을 견지하면 상황을 좀 더 냉철하게 볼 수 있다. 우리는 타인과 관계를 잘 맺는 것이 생존 경쟁에서 유리함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상호 협력하고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틀을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예를 들면, 각종 자기 계발이나 연구 모임 등을 만들어 서로 WIN-WIN 할 수 있는 공통분모를 만들어 수 있다. 이런 관계는 서로 성장하고 내 편을 만드는 강한 매듭이다.


- ReCar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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