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야구를 사랑하는 김팀장입니다.
한동안 맑은 날씨가 계속되더니 오늘은 아침에 비고 살짝 오고 바람도 불고 해서 살짝 썰렁한 느낌이었네요.
그래도 구름을 뚫고 나오는 햇살은 참 따뜻하고 밝은 느낌입니다.
한낮의 따사로운 햇살 아래 테이블석에 앉아 아아와 콜라 홀짝이면서 야구 보고 싶은 날입니다.^^
오늘은 야구의 포지션에 대하여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야구는 9명이 한 팀을 이뤄 하는 경기라고 알고 계시죠?
그런데 KBO 리그는 9명이 아닌 10명이 한 팀입니다.
9명이라고 해놓고 이게 무슨 소리냐고요?
왜 그런지 이제 알아보겠습니다.
■ 9가지 수비 포지션
야구에서 수비 포지션은 모두 9가지입니다.
1) 투수(1)
말 그대로 던지는 사람이죠.
타자에게 공을 던져서 공격과 수비 상황이 일어나도록 하는 위치입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포지션이죠.
강력한 공을 던지는 투수가 경기를 지배해 버리면 공격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습니다.
2) 포수(2)
투수가 던진 공을 받는 선수입니다.
투수와 더불어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죠.
단순히 투수가 던진 공을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투수가 공을 잘 던질 수 있게끔 경기 상황과 상대 타자에 따라 볼 배합을 하는 중요한 임무를 띠고 있습니다.
포수는 다른 수비수들과는 반대쪽을 보고 앉아있기 때문에 경기장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체 수비를 아우르고 전체적인 조율을 하는 '안방마님' 역할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역량이 뛰어난 포수의 존재는 팀 전력에 대단히 큰 플러스 요인이 됩니다.
그래서 NC는 국내 No.1 포수인 양의지에게 125억을 질러 우승을 이루어 내기도 했죠.
▶ 내야수
3) 1루수(3)
1루를 맡는 내야수입니다.
1루에 나가려는 주자를 잡기 위해서는 1루수가 공을 잘 잡아줘야 합니다.
아무리 다른 수비수들이 잘 잡아도 1루수가 그들이 던지는 공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죠.
그래서 1루수에게는 공을 잡아내는 포구 능력이 가장 강조됩니다.
물론 1루수 역할이 중요하긴 하지만 다른 포지션에 비해서는 수비 부담이 덜하기 때문에 1루수는 보통 강한 공격력을 지닌 선수들이 많습니다.
말년에는 주로 지명타자로 뛰었지만 국민타자 이승엽도 1루수였습니다.
4) 2루수(4)
2루를 맡는 내야수입니다.
유격수와 더불어 내야 수비의 센터 라인을 책임지는 중요한 위치입니다.
안정된 포구 능력과 센스가 필요한 포지션으로 대개 발 빠르고 순발력 좋은 선수들이 맡습니다.
2020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정근우가 대표적인 선수인데 위에서 말씀드린 덕목에 악착같은 근성까지 더해져 상대편 입장에서는 상당히 골치 아픈 존재였죠.
물론 우리 편일 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고요.
5) 3루수(5)
3루를 맡는 내야수입니다.
흔히 핫코너라고 해서 강하고 빠른 타구가 많이 가는 포지션이라 민첩한 순발력이 요구되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1루까지의 송구 거리가 길기 때문에 강한 어깨도 필수 요소이죠.
1루수와 마찬가지로 강한 공격력이 요구됩니다.
두 번의 FA를 통해 192억(86억+106억)을 벌어들인 최정이 대표적인 선수입니다.
6) 유격수(6)
유격을 맡는 내야수일까요?
2루와 3루 사이의 지역을 커버하는 내야수입니다.
내야 수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일단 타구가 가장 많이 가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2루수와 함께 내야 수비 센터 라인을 책임지는데 그래서 2루수와 유격수를 키스톤 콤비라고 부릅니다.
지난 시간에 언급됐던 더블 플레이를 가장 자주 만들어 내는 포지션이죠.
수비 부담이 가장 큰 포지션이기 때문에 공격에서는 평균적인 역할만 해줘도 만족하지만 작년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 같은 선수는 공격력까지 최상급이었습니다.
그래서 메이저리그에 데려 간 거겠죠.
비록 메이저리그에서는 확실한 주전으로 보기에는 애매한 감이 있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참 좋습니다.
▶외야수
7) 좌익수(7)
외야의 좌측을 맡는 외야수입니다.
모든 외야수들은 공통적으로 강한 어깨와 타구 판단 능력, 그리고 빠른 발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중에서 상대적으로 수비 부담이 조금 덜한 포지션이 좌익수이기 때문에 역시 공격력이 강한 선수들이 많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약한 수비력으로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던 김현수지만 KBO 리그에서는 준수한 좌익수 수비를 보이고 있죠.
8) 중견수(8)
외야의 중앙을 맡는 외야수입니다.
외야에서 가장 넓은 지역을 담당하기 때문에 넓은 수비 범위와 빠른 발, 타구 판단 능력 등이 요구되는 매우 중요한 위치죠.
그래서 같은 외야수라도 공격력이 더욱 중시되는 좌익수나 우익수에 비해 견고한 수비력이 우선시되는 포지션입니다.
신체 능력이 뛰어나야만 커버할 수 있는 포지션에서 20년 넘게 활약 중인 '짐승' 김강민이 그래서 대단한 선수라고 칭송받는 거겠죠.
9) 우익수(9)
외야의 우측을 맡고 있는 외야수입니다.
좌익수와 마찬가지로 강한 공격력이 필수인 포지션이죠.
거기에 더해서 강한 어깨가 요구되는 자리입니다.
홈까지의 송구 거리가 가장 멀기 때문이죠.
한창때 추신수의 어깨는 명불허전이었죠.
야구천재 이치로의 포지션도 우익수였습니다.
지금까지 수비 포지션을 알아봤는데요.
포지션 뒤 괄호 안의 숫자들이 보이셨을 겁니다.
야구는 수비 포지션마다 숫자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격수는 6번이죠.
모든 선수들은 자신만의 등번호가 있는데, 야구에서는 거기에 더해 수비 포지션에 따른 번호도 있답니다.
이승엽 선수의 등번호는 36번이었고 수비 포지션상으로는 3번 1루수였던 식으로 말이죠.
야구 중계를 보시면 6-4-3 병살타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유격수-2루수-1루수로 연결되는 병살타란 뜻입니다.
'유격수와 2루수를 거쳐 1루수가 잡은 병살타'보다 훨씬 빠르고 간결하게 전달이 가능하겠죠.
10) 난 공격만 한다 - 지명타자(DH)
수비 포지션 없이 공격만 하는 선수도 있습니다.
지명타자(Designated Hitter)라는 포지션인데요.
당연히 공격력이 강한 선수들이겠죠.
수비만 하는 투수의 반대 역할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처음부터 지명타자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 수비 능력이 공격 능력에 비해 부족하거나 나이가 들면서 체력과 신체능력이 하락하면서 수비는 하지 않고 지명타자로 전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베테랑 타자들 중 롯데의 이대호나 기아의 최형우가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수비 번호로 2번~9번까지의 선수들은 공격과 수비를 모두 하고 1번인 투수는 수비만, DH라고 하는 지명타자는 공격만 하게 돼서 한 팀에 총 10명의 선수들이 필요하게 되는 거죠.
야구에서 한 팀이 10명인 이유입니다.
메이저리그의 내셔널리그 같은 경우는 지난 시즌까지는 투수도 공격을 했기 때문에 9명의 선수가 필요했지만 올해부터는 지명타자 제도가 시행되어 역시 10명이 필요해졌습니다.
오늘은 포지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음 시간부터는 특정 상황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