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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제의 생각 공간 Oct 30. 2020

민제 키우기-3

논어를 가르쳤다.

학이시습지. 역발산기개세.

민제에게 논어와, 초한지에서 나오는 두단어를 가르쳤다.

다는 알려주지 못하고, 두 고사성어만. 학이시습지는 다 아시겠지만 논어의 첫 머리로 배우고 또 배우면 즐겁지 아니한가. 역발산기개세는 항우가 한 말로 내 힘은 산을 뽑을 듯하고 내 기는 세상을 덮을 듯하다는 말이다.

민제는 통닭을 사주겠다는 말을 철석 같이 믿고선 단 하루만에 두 성어를 외워버렸다.

그리고 또 난 명심보감을 가르쳤다. 자연농원을 데려간다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명심보감은 조금 오래 걸리는 듯하다.

동영상을 찍어 페이스북에 민제가 외우는 모습을 올렸다. 다들 서프라이즈라고 놀란다.

수학, 과학, 국어, 영어도 좋다. 난 00학습지를 시켜 민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다.

하지만 내 자체가 워낙 고사성어, 사자성어를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민제에게 가르치고 있다.

내 자식이만 대단하다. 칭찬해주고 싶다. 부채만 주면 되겠다. 제갈량 처럼, 수레에 앉아 병법에 맞춰 군사들을 지휘하듯. 내아들이 그렇게 자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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