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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희숙 라라조이 May 09. 2021

겨울 속 사슴

그림 이야기

텅 빈 겨울 속으로 들어간다.

아무도 없다.


한참을 지나면

 .

 .

 .

               나타난다.


지나간 후회의 속삭임들

붙잡지 못했던 설레임들


속삭이던 산을 뒤로하고 내려오면,

누군가 나를 바라보는 것 같아 돌아본다.


겨울을 맨발로 딛고 서 있는 어린 나

모른 척 서둘러 두고 나온다.


텅 빈 겨울이 된 내 모습을

저 멀리 사슴이 조용히 바라보고 있다. 



60 * 72cm, 캔버스에 아크릴, 네일 스티커                                                 김희숙 라라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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