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청개구리 기획자들 Jan 01. 2020

OKR로 뭐하지 (6) 뉴욕 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OKR로 2020년 영어 공부 목표 세우기



사실 결제한 지는 좀 지났다.


하지만 새 해를 맞이하고 나니 문득 뉴욕 여행이 더 가까워졌다는 사실이 크게 다가왔다.

여행과 2020년 목표가 무슨 상관이냐고?

별로 상관없을 순 있다. 그래서 상관 짓기로 했다.


과거 다이어리들을 살펴봤다.


나는 주로 월간 목표를 잘 세우는 편이었다.

갑자기 결심이 들면 그걸 적어놓긴 하는데, 그게 끝이었던 것 같다.

어떤 달에는 그냥 "영어 제대로 공부하고 책 다~ 읽자!" 이런 해맑고 단순한 목표를 써놓기도 했고,

어떤 달에는 또 "7월의 꿈"이라면서 12개의 이룰 수 없는 목표를 적어놓기도 했다.

헤르미온느가 썼던 타임 터너가 있었으면 어쩌면 지킬 수 있을 법한 거창한 꿈이었다.


여태 신년 목표를 어딘가에 잘 적어두고 꼼꼼히 지킨 적이 없다는 걸, 

고등학생 때부터 써왔던 다이어리들을 하나하나 다시 살펴보며 깨달았다.


왜 그랬을까? 떠 올려보니 한 해라는 건 그저 하루, 한 주, 한 달이 모여 만들어진 

365일(올 해의 경우는 366일이 되겠지.)이라는 시간 단위일 뿐,

그 이상의 특별한 의미는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목표를 특별한 이유와 연관 짓기 위해 뉴욕 행 티켓을 희생양 삼아보았다.




2020년 영어공부 OKR



Objective

뉴욕에서 현지인과 멋지게 대화하기


이번엔 지킬 수 없는 목표 대신 OKR로 체계적인 달성을 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그래도 일단 목표는 크게 가지라 했다. 

지난 20여 년 간 정복할 수 없었던 "영어"라는 힘든 목표를 더 힘들게 포장해봤다.

벌써부터 살짝 걱정되지만 오늘은 목표를 세우는 날이니 걱정은 살짝 치워두기로 한다.


KEY RESULT #01

프렌즈(Friends) 무자막으로 정주행 하기


뉴욕이 내게 멀고도 가까운 도시인 이유는

내가 즐겨보는 드라마들의 상당수가 배경을 뉴욕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프렌즈는 몇 번이나 재탕했을 정도로 좋아하는 미드다.

항상 영어공부를 위해 보는 척하며 캐릭터들의 옷을 보며 역시 패션은 돌고 도는 거구나, 이런 생각만 한다.

BTS 멤버 중 한 명이 프렌즈로 영어 공부를 했다고 하는데,

월드스타를 본받아 나도 프렌즈를 이번에야말로 무자막으로 정주행 하며 말하는 영어 공부를 해보려 한다.


KEY RESULT #02

유튜브 채널로 영어 공부 노트 만들기


Latte is horse... 

어렸을 때는 학원에 가야만 영어를 배울 수 있었는데 이제는 아니다.

유튜브로 영어를 충분히, 옛날보다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내가 구독 중인 채널은 <라이브 아카데미>, <아란 TV> 등이 있다.

꾸준히 챙겨보는 것도 아니고, 보기만 하면 내용을 까먹기 마련이다.

콘텐츠의 내용을 기억할 수 있도록 나만의 영어 공부 노트를 만들 것이다!


KEY RESULT #03

영어 단어 외우기 (feat. 뉴욕 의사의 STORY 영단어)


"너 자신을 알라"라고 했다.

내가 원어민처럼 말을 못 하는 이유는 단어(~어휘) 공부의 부족이 크다.

(실제로 단어책만 공부해서 토익 점수를 100점 올린 적도 있다.)

나를 파악했으니 이제 보완할 차례다!

뉴욕을 가기로 했으니 관련된 단어책이 좋겠다 싶어 선택해본 책이다... 가 아니고

2011년 1판 1쇄를 구입해놓고 앞 페이지만 보고 뒤는 여태 봉인되어있던 불쌍한 책이다.

이제는 새 책과도 같은 상태에서 벗어나도록 할 것이다!

뉴욕 의사가 선택한 영단어이니 뉴욕 여행에서 빛을 발하겠지!




구글 번역기가 나보다 영어를 잘하게 된 21세기.

대충 아는 단어의 조합과 바디 랭귀지로 대화 가능한 영어 수준.

영어 공부가 꼭 필요한 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미드 보며 영어 잘하는 기분만 늘리지 말고 진짜 영어를 잘하려고 해 본다.

상상 속의 멋진 나를 현실로 만들 차례다.


확실한 동기부여와 목표 설정으로 새해를 시작했으니,

이제 남은 건 실천뿐이다.


Written by. 밥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