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청개구리 기획자들 Oct 03. 2019

여행앱 어디까지 써봤니?

여행앱을 털어보자

앱/서비스 분석 시리즈(1) 여행앱 어디까지 써봤니?

1. [개요] 여행앱을 털어보자
2. [Persona 01] 멜로가 체질, 이은정을 위한 여행앱 
3. [Persona 02] 좋아하면 울리는, 김조조를 위한 여행앱
4. [Persona 03] 일상에 지친 10년차 워킹맘, 이과장을 위한 여행앱




여행은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게 해준다. 때문에 선배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조언 중 하나가 '여행 많이 다녀라' 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인지 긴 연휴가 생겼거나 휴가가 남으면 어디로 떠나볼지 가장 먼저 고민하게된다.


스마트폰이 생기기 전까지는 한 손엔 두꺼운 여행책, 다른 한 손엔 미리 출력해둔 지역 지도와 숙소 정보들을 잔뜩 들고 여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스마트폰 하나면 두꺼운 여행책도, 목 디스크 유발자였던 무거운 디지털 카메라도, 온갖 서류들도 준비할 필요없이 “스마트”하게, "간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짐은 반으로, 경비는 두배로
 -리차드 불스


여행관련 명언을 찾아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짐은 반으로, 경비는 두배로" 경비는 어쩔 수 없지만.. 짐은 반으로 줄여볼 수 있으니까.. 스마트한 시대가 왔으니, 앱을 잘 활용하면 짐을 줄여볼 수 있지 않을까?


플레이 스토어에 여행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엄청나게 다양한 여행 앱들이 제공되고 있다. 여행을 편리하게 해주기 위해 출시된 앱들이건만, 여행 전부터 무슨 앱을 다운로드 받아야할지 벌써 마음이 불편해진다...


내겐 너무 많은 여행 어플리케이션들 (스크롤 한참 내려가요...)




사용자의 휴대폰에서 여행 앱은 왜 삭제되었나?


여행/지역정보 카테고리 앱의 다운로드는 3,500만 건, 사용자 수는 970만명이다. 하지만 실제 사용비율은 27.5%로 음악, 쇼핑, 식음료 카테고리 앱의 다운로드 대비 사용 비율이 현저히 낮다. 무려 2,500만 건의 여행 앱 다운로드가 사용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방치되거나 삭제되고 있는 것이다.

추측컨대 1)사용자가 여행 전 앱을 다운로드 해보니 막상 원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 않거나, 전 여행에서는 편리했었는데 2)여행 스타일에 따라 필요한 기능이 바뀌었을 수 있을 것이다.

와이즈앱 리포트




“사용자는 자신만의 특별한 여행에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을 찾아 헤매고 있다.”


사용자의 니즈와 앱 기능이 일치하는가?

필자만 하더라도 올 한해 다녀온 세 번의 여행이 모두 스타일이 다르다.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그리고 혼자서도 여행을 다녀왔다. 다양한 여행 시나리오만큼 스토어에서 제공되고 있는 앱도 서비스의 목표가 매우 다양하다. 우리는 사용자가 여행 앱 서비스 더미 속에서 자신의 여행에 따라 정확하게 필요한 앱을 선택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려 한다. 그래서 우리는 매우 기획자스럽게 여행 프로세스를 분석하고, 프로세스 별 사용자의 행동을 세분화한 후, 플레이 스토어에 있는 수많은 앱들을 다시 그룹핑 해보았다.


여행 프로세스를 뜯어보자

여행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프로세스를 사용자 행동 단위의 UX 관점으로 분석하기 위해 여행 전, 여행 중, 여행 후로 크게 분류해보았다. 그 후 여행과 관련된 행동들을 풀어보고 여행 전/중/후별로 묶어보았다.

여행 프로세스 분석해본 결과


여행 전

여행 전에는 크게 여행 계획 및 예약, 출발 준비 그리고 공항 이동 및 대기의 3개 프로세스를 거친다. 급하게 떠나는 여행이 아닌 경우 일반적으로 항공권이나 패키지 상품을 먼저 예약하여 떠날 수 있는 실질적인 조건을 충족시킨 후, 여행지에서 필요한 숙소, 관광 상품, 교통, 맛집, 경로 등의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 후 짐을 챙기고 보험을 가입하고 환전하는 등의 실질적인 출발 준비를 하고, 공항에서 여행지 도착 전 마지막 순간을 즐긴다.


여행 중

여행 중에는 크게 이동, 관광, 쇼핑 3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 행동을 정의했다. 공항에서 숙소, 숙소에서 관광지, 또다시 공항으로. 영화 <터미널>의 주인공처럼 공항을 떠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이동을 해야만 한다. 여기엔 초행길이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행하는 길찾기를 추가하고, 이동 수단을 두 가지로 나눠 이동하는 활동을 구분했다. (대중교통으로 이동은 각 나라/도시별 어플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생략했다.)


여행 후

여행 후에는 여행 후유증을 촬영했던 사진과 동영상을 보고 추억에 잠기는걸로 극복해볼 수 있다.  부지런한 사람들은 동영상을 편집하거나, 여행 기록을 하고, 출판이나 사진 인화까지 할 수 있다. (사진 편집은 여행 중 - 사진 찍기 어플로 할 수 있어 생략했다.)

아름다운 추억이 끝나면 못다한 정산의 시간이 다가온다. 친구들끼리 돈을 모아 여행을 다녀왔다면, 여행의 환상에서 벗어나 우정에 금이 가기전에 정산하여 돈을 보내주는 것이 옳다.


이렇게 전체 여행 프로세스에 따라 사용자의 행동을 세분화해보았으니, 사용자의 행동에 맞춰 사용될 수 있는 작은 단위의 활동에 앱을 매칭시켜보자. 육각형 지도를 활용해 여행 활동에 따라 제공되고 있는 앱 서비스들을 매칭해보았다. 그 결과 상위 카테고리 6개, 하위 카테고리 14개에 48개의 앱이 매칭되었다.

여행을 키워드로 그린 육각형 지도(Hexagon Map) ※참고 : 흰 글씨 - 카테고리 / 짙은 글씨 - 앱 서비스 명



그렇다면, 이 중에 무엇을 쓸 것인가?!

여행을 언제, 어디로 갈 것이냐는 여행을 가는 사람이라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결정해야만하는 문제이다. 다만 얼마나 미리 계획 하느냐에 따라 여행 스타일이 나뉜다. 언제, 어디로 떠날지 탐색하고 계획하는 과정에 있어 가장 많이 쓰이는 “종합 예약 앱”들을 대상으로 여행 프로세스에 맞춰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그 범위를 비교해봤다.

여행 시나리오에 표기해본 앱별 기능 범위

항공권 및 숙박 예약과 같은 한 가지 컨셉이 명확한 어플리케이션을 제외하고 여행 전반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7개의 앱(트리플, 트립어드바이저, 위시빈, 스투비플래너, 트립닷컴, 마이리얼트립, 땡처리닷컴)을 선정했다.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앱이라고 생각했는데, 범위를 비교해보니 각자 미묘하게 다른 기능 범위를 갖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어 흥미롭다.


 이렇게 같지만 다른 앱 중 내가 가는 여행에 최적화 된 앱은 무엇이 있을까?


이렇게 다양한 여행 앱 중 여행 전반에 활용이 가능한 앱을 분석해 보았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여행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앱 1개 + 항공권/숙박/교통 등 특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앱을 사용할 때 깔끔하게 여행을 관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이 글에서 분석된 내용을 바탕으로 여행 스타일 별 추천 앱을 고민하기로 했다. 1인 여행/친구와의 여행/가족과의 여행을 떠나는 3가지의 퍼소나를 선정하여 각 퍼소나별 유용한 여행앱을 구성해보는 것이다.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기를 바라며.. 다음 글에서 계속


Written by. 밥풀 & J



다음글: 멜로가체질, 이은정을 위한 여행 여행앱


※ REFERENCES


[1] 블로그 글: 한국 광광 어플, '대홍수 시대'에서 살아남기

[2] 도서: Szabo, P. W. (2017). User experience mapping. Packt Publishing Ltd.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