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모씨 Oct 09. 2024

언제쯤 찾아올까, 나의 평안.

 지난 주말 구매한 자격증 필기 준비 교재 강의를 잠깐 들어보았다. 내일부터 심기일전 하기로 마음먹으며 10분 남짓 강의를 듣다 화면을 닫았다. 

 자격증을 딴다고 달라질 건 없다. 그저 약간의 성취감과 이력서에 새로운 한 줄을 업데이트가 가능한 정도. 이를 위해 몇 개월간 필기와 실기 준비에 매진할 생각을 하니 시작도 하기 전에 힘이 빠진다. 


 지금 하고 있는 일보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일자리로 옮기고 싶다. 주5일 근무하는 빵집 알바는 평일이라면 공휴일이라도 쉬지 않고 근무하며 아르바이트이기 때문에 휴가를 쓸 수 없다. 근무 시간 내내 서서 일하는데다 화장실에 다녀오거나 잠시 휴식을 취할 여유가 없는 점이 힘들다. 

 그래서 결론은 '오래 못할 것 같다.'이다. 


 주말에는 기간제로 도서관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빵집보다 하는 일이 편하고 급여도 괜찮다. 일단 도서관 근무 경력을 만들고 싶어서 무리해서 지원하여 채용이 되었고, 올해 말까지 근무 예정이다. 

 이번 도서관 근무 경력을 가지고 내년도 도서관 기간제 평일 근무 일자리에 지원을 할 계획이다. 기존 근무자에다, 도서관 근무는 계약직이라도 경쟁이 치열하다. 공고가 뜨기 전까지 어떤 준비를 해야하나 고민하다 시작한게 자격증 준비다. 필기와 실기를 두 달안에 모두 합격하기 쉽지 않겠지만 하는 데까지 해보는 게 목표다. 


 최종 목표는 공기업에 합격하는 것이다. 지원하려는 분야는 관련 경력 1년 이상에 필기시험을 치러야 한다. 경력을 쌓고 자격증을 따고, 필기 시험을 합격하고 면접에서 경쟁자를 물리치고(?) 최종합격을 해서 짤릴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근무하고 싶다. 

 당연하게도 말처럼 쉽지 않은 길이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나와 같은 꿈을 꾸면서 지금 이순간도 노력하고 있을까?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는 없다. 더 나은 조건의 일자리를 찾아 얼른 빵집을 그만두고 싶다. 그날까지 조금더 참고 애써보리라 다짐한다. 

 내일부턴 퇴근후 짧은 낮잠을 자고 인강도 듣고 자기 전에 공부좀 해야겠다. 당분간 '주경야독' 의 일상을 이어가리라!

작가의 이전글 매장에서 체감하는 불경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