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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ojo Jul 16. 2021

힘을 빼는 것도 주는 것도 어려워

골프는 요지경

오늘 방문한 중부cc

한 달에 한 번 금요일이 자체 off가 되는

우리 회사가 탄생한 이래 감히 최고의 복지 제도라 말할 수 있는 해피프라이데이


골프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해피프라이데이는

해피골프데이가 되었다


처음 라운딩을 가게 되는 멤버들과 첫 티샷을 치게 될 때의

약간의 긴장감과 압박감으로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간다


힘이 들어가면 많이 나갈 것 같지만

현실은 몸이 빳빳해지면서 회전이 되지 않아

공의 방향이 엉망이 되거나 코앞에 떨어져 버린다


그 뒤로 힘 빼는 연습을 시작했다

생각만큼 힘 빠지는 게 쉽지 않았다


스코어에 대한 욕심은 비거리로 이어진다

멀리 보내려고 하다보니 힘이 들어가고

이럴 때는 몸이 주인의 마음을 찰떡같이 이해하고

백스윙 이후 팔로우 과정에서 들어치기를 시전해준다

그랬더니 전부 공이 정타를 맞지 않고 흔히 말하는 뜨지 않는 볼…뱀샷이 되어버렸다

그뒤로 정말 그린에 클럽 헤드를 터어-억 내려놓는 스윙을 하겠다는 온 몸의 힘을 빼겠다는 마인드셋을 시작했다


사실 연습이라는 것도 민망할 정도로

연습장에서 보내는 시간은 적고(재미가 없으니깐!)

필드에서 내 차례가 됐을 때 혼잣말로 “힘 빼고 공 끝까지”라는 멘트를 상기시킨다

효율이 꽤 좋은 편이다


근데 오늘은 또 힘을 너무 뺐는지 거리가 현저히 줄었다

힘을 주는 타이밍과 호흡을 같이 가져가는 게 중요한데!


사실 언제 힘을 주고 빼는지가 매우 중요한 운동이 골프인데 아직도 그걸 깨달으려면 멀었나 보다


골린이의 즐거운 성장통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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