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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세연 May 19. 2023

경험은 성장촉진제

경험은 성장촉진제


얼마 전, MZ세대를 대상으로 강의를 했다.


그중, 어떤 분께서 이런 질문을 하셨다.


"하고 싶은 꿈이 있는데 나이가 있어서 도전했다가 실패했을 때 받을 충격을 생각하니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아서 못 하겠어요. 그런데 이 고민을 벌써 몇 년째하고 있어요."


나는 이 질문에 앞서, 나 역시 그 자리에 계신 많은 분들께 질문을 던졌다.


"할까 말까 고민이 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부분의 분들이 '한다.'라고 대답해 주셨다. 신기했다. 질문하신 분은 이 질문에 대해 벌써 몇 년째나 고민을 하고 계신다고 했는데, 이 자리에 있는 대부분의 분들은 굉장히 쉽게 한다고 대답을 하신 것이다.


그리고 나는 질문을 주신 분께 이런 답변을 드렸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선택을 합니다. 저도 오늘 아침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할까, 자차를 이용할까에 대한 고민부터 시작했으니까요. 물론, 전 오늘 자차를 이용했습니다. 주차 시간을 4시간이나 넣어준다고 하더라고요. (웃음) 저는 20대 때까지 직장인이었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조교로 2년 넘게 일을 하고, 꽤 좋은 직장을 다녔어요. 운이 좋았죠.


그런데 문제는 제가 책을 굉장히 좋아한다는 거였어요. 조교 할 때는 학교 도서관을 매일 다녔고, 직장인일 때는 사내 도서관을 그렇게 뻔질나게 다녔어요. 신간 도서 신청도 꼬박꼬박 해서 정말 많은 책을 읽었죠. 그렇게 읽다 보니, 갑자기 '아, 나도 사실은 작가가 꿈이었는데.'하고 제가 모른 척하고 있던 제 꿈이 떠올랐어요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수능 공부를 시작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고2 때도, 고3 때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어요. 심지어 고등학교 3학년때는 독서상을 받았다니까요. 얼마나 책을 많이 읽었으면, 고3에게 독서상을 주었겠어요. 


아마, 지금 질문을 하신 분께서도 질문을 할까 말까 고민하시다가 질문을 하셨을 가능성도 있지요. 그 할까 말까에 대한 선택 속에서 할까를 선택하니, 이렇게 제가 정확한 답은 아닐지라도 방향은 알려드리게 된 것 아닐까요? 이렇듯 우리는 할까 말까 할 때는 해야지, 그 경험 속에서 답과 방향을 알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타인의 경험을 보고, 듣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직접 한 경험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내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감정은 나만이 아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감정을 통해 얻는 것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무궁할 것입니다. 이러한 감정을 일깨우기 위해서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경험만이 우리를 느낄 수 있게 해 주며, 그 경험만이 우리에게 답과 방향을 알려줍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혹시 잘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서 나오세요. 혹시 굉장히 잘 될 거라는 생각은 왜 하지 않으셨을까요? 물론, 실패할 수도 있겠죠. 엄청난 성공을 할 수도 있고요. 미미한 효과를 얻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실패든 성공이든 우리는 이 모든 경험에서 분명하게 얻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니 경험을 소중하게 여기세요. 이 경험이 우리를 성장시키고, 보다 나은 내일의 우리가 될 수 있도록 해줄 겁니다."




글, 신세연.


인스타그램 @shin.writer

메일주소 shinseren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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