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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밥 짓기 Oct 18. 2024

최승호 시인의 「시어 가게」에 다녀왔어요



시 쓰는 엄마가 그랬어요.

소문 난 가게라고요.

없는 거 빼고 다 판다고 했어요.

매진된 빌딩 앞에 

아직도 어른들이 줄을 서 있어요

필요도 없는 걸 사는 

바보 같은 어른이 많은가 봐요.

500원짜리 마음을 쥐었더니

엄마가 안 된대요. 치!

나는 살 게 그것밖에 없는데

다음에는 윤서랑 가야겠어요.

그때까지 마음이 팔리면 안 되는데……

700원짜리 늑대는 누가 사 갔나요?

바보랑 쥐뿔은요?

빈 진열장에 어린이용 신상품을 채워주시면

친구들 데리고 찾아뵐게요.

좋은 시어 많이많이 파시고 부~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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