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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좋아 Aug 30. 2024

열린 마음과 학문적 겸손함을 가지기!

사피엔스_제2부 농업혁명(상)

제2부 농업혁명


5. 역사상 최대의 사기

P. 124 농부들은 대체로 수렵채집인들보다 더욱 힘들고 불만스럽게 살았다. 수렵채집인들은 그보다 더 활기차고 다양한 방식으로 시간을 보냈고 기아와 질병의 위험이 적었다. 농업혁명 덕분에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식량의 총량이 확대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여분의 식량이 곧 더 나은 식사나 더 많은 여유시간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인구폭발과 방자한 엘리트를 낳았다. 평균적인 농부는 평균적인 수렵채집인보다 더 열심히 일했으며 그 대가로 더 열악한 식사를 했다. 농업혁명은 역사상 최대의 사기였다.

일부는 수긍이 되는 주장이었다. 그런데 농업혁명으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며(굶어 죽을 일이 상대적으로 줄어듬), 야생에서의 하루 앞을 모르고 사는 두려움이 상대적으로 외침으로부터 안전한 정착 농업 생활에서 덜하지 않았을까?


P. 124 범인은 한 줌의 식물 종, 밀과 쌀과 감자였다.


P. 126 우리가 밀을 길들인 것이 아니다. 밀이 우리를 길들였다.

튀김이 참 맛있지요. 백김치도 맛있지만 고춧가루가 들어간 김치에 손이 갑니다. 선조들은 즐기지 못했을 진수성찬이 우리에게는 매일 펼쳐집니다. 산해진미로 주욱 깔린 뷔페는 세종대왕도 맛보지 못한 것들로 가득합니다. 우리가 음식을 길들인 것일까요? 음식이 우리를 길들였을까요?


P. 126 인류는 아주 다양한 음식을 먹고사는 잡식성 유인원이다.

채식주의자, 육식주의자도 있었겠지만, 우리 몸은 기본적으로 잡식으로 setting 되었다고 하네요.


P. 129 농업혁명의 핵심은 '더욱 많은 사람들을 더욱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 있게 만드는 능력'이다.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호모 사피엔스 DNA 복사본의 개수를 늘리기 위해 삶의 질을 포기할 사람이 있겠는가? 그러나 농업혁명은 덫이었다.

농업혁명의 아이러니를 짚어 준 것 또한 너무 신선했습니다.


P. 130 인간은 다른 많은 포유동물과 마찬가지로 번식을 조절하는 호르몬과 유전자 메커니즘을 지니고 있다. (중략) 이런 자연적 인구조절에 문화적 메커니즘이 추가된다.

번식을 조절하는 호르몬과 유전자 메커니즘이 있는 것에 동의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바이오리듬이 있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문화적 메커니즘이 추가가 되는데, 산아제한정책과 다둥이부양책 등이 그것입니다.


P. 133 역설적이게도 일련의 '개선'이 합쳐져서 농부들의 어깨에 더 무거운 짐으로 얹혔다. 각각의 개선은 삶을 좀 더 나은 것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었는데 말이다. (중략) 사람들은 자신의 결정이 가져올 결과를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능력을 갖고 있지 않았다.

컴퓨터, 인터넷, AI시대인 요즘도 다른 것이 하나 없습니다.


P. 134 좀 더 쉬운 삶을 추구한 결과 더 어렵게 되어버린 셈이었고, 이것이 마지막도 아니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갈매기의 꿈이라는 책이 떠오릅니다. 조나단 리빙스턴은 갈매기 무리의 순응적인 삶에서 벗어나 높이 날고, 멀리 나는 기술을 연마합니다. 좀 더 쉬운 삶을 추구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능력치의 극한을 맛보고 싶었고, 그럴 능력이 갈매기에게 있음을 보여줍니다. 저자는 우리의 삶의 단편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막상 그 나이가 되면 거액의 주택융자, 학교에 다니는 자녀, 적어도 두 대의 차가 있어야 하는 교외의 집, 정말 좋은 와인과 멋진 해외 휴가가 없다면 삶은 살 만한 가치가 없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이들이 뭘 어떻게 해야 할까? 뿌리채소나 캐는 삶으로 돌아갈까? 이들의 노력을 배가해서 노예 같은 노동을 계속한다.


P. 135 사치품은 필수품이 되고 새로운 의무를 낳는 경향이 있다.

자유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P. 135 지난 몇십 년간 우리는 시간을 절약하는 기계를 무수히 발명했다. 세탁기, 진공청소기, 식기세척기, 전화, 휴대전화, 컴퓨터, 이메일.....

삶이 나아지셨습니까?


P. 136 우리는 시간을 절약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인생이 돌아가는 속도를 과거보다 열 배 빠르게 만들었다. 그래서 우리의 일상에는 불안과 걱정이 넘쳐난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Q. 그에 반하는 삶을 살면 되잖아요?

P. 136 중동이나 중미 어느 지역에서든 일단 한 무리가 정착해서 경작을 시작하면 농업은 저항할 수 없는 것이 된다.

자연인으로 살 수 있다. 하지만 인류의 역사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계속 흐른다.

ex) 이효리가 제주도에 갔다가 다시 서울로 온 것은?


P. 136 인류가 좀 더 편한 생활을 추구한 결과 막강한 변화의 힘이 생겼고 이것이 아무도 예상하거나 희망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세상을 변화시켰다는 점이다.


저자의 신박한 주장을 들어봅니다.

P. 137 어쩌면 편안한 삶을 추구하다 보니 전환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사피엔스에게 다른 열망이 있었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삶을 힘들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P. 137 문자 발생 이전에 살았던 사람들의 동기가 경제적 필요가 아니라 신앙이었음을 증명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P. 140 사원의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식량을 공급하기 위해서였는지도 모른다.

동의합니다.


P. 155 이야기. 신화는 꼭 필요한 사회적 결속을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P. 168 사회 피라미드 꼭대기에 서 있는 자들에 관한 문제이다. 그들 스스로가 상상의 질서를 신봉하지 않는다면 남에게 그걸 강요하고 싶어 할 이유가 있을까?

CEO, 대통령 등 권력을 가진 자에게는 반드시 신념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신념이 무너지면 대통령도 CEO도 허깨비가 됩니다.


P. 173 오늘날 사람들이 휴가에 많은 돈을 쓰는 이유는 그들이 낭만주의적 소비지상주의를 진정으로 신봉하기 때문이다. 낭만주의는 우리에게 인간으로서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한다고 속삭인다.

동의합니다.



7. 메모리 과부하

P. 193 문자체계가 인간의 역사에 가한 가장 중요한 충격은 정확히 이것, 즉 인간이 세계를 생각하는 방식과 세계를 보는 방식이 점차 바뀌었다는 점이었다. 자유연상과 전체론적 사고는 칸막이*와 관료제에 자리를 내주었다.

* 칸막이, 관료제 : 모든 것이 분리되어 있어야 하는. 생각을 중단하고 서기나 회계사로서 사고체계를 다시 장착해야 함


현상에 대한 저자의 해석에는 많은 공감을 합니다. 지혜를 얻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계속 남은 숙제는 '빅뱅이론', '진화론', '동성애' 등 기존 제 가치관과의 다름을 어떻게 나는 바라보고, 생각을 정립해 갈까입니다. 남은 분량을 읽으며 계속 고민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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