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그거 안 변한다."
"사회에서는 자신을 다 내어놓고 이야기하면 안돼요. 어떻게 부메랑이 되어 안 좋게 돌아올지 몰라요."
"코로나를 지나며 비대면이 익숙해졌어요."
"IT 발달로 재택으로 모든 게 다 가능한데....."
"대면과 전화보다는 카톡이나 메일이 편해요."
단절과 고립, 개인화가 일상인 요즘입니다. 이런 때에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라는 '사람과 관계'를 다룬 책을 독서모임 크루와 함께 읽습니다. 참 아이러니합니다.
사람을 향하는 책이 어찌 보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잘 담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돌고 돌아 사람을 향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인간의 본능일까요? 저자가 어떤 이야기를 할지 궁금했습니다.
두 번째로 든 질문은 '우리가 사람은 안다는 것이 말이 될까요?'였습니다. 내가 나를 모르는데, 얼마만큼 알아야 '안다'는 표현을 쓸 수 있을까요? 얼토당토한 말은 아닐까요? 현실성이 있는 말일까요?
데이비드 브룩스는
더 나은 삶을 위해 타인을 알아가고, 그 과정을 통해 나의 내면을 더 깊이 알아가는, 이것이 선순환되는 아름다운 세상(인간이 현시대에 잃어가는 것들)을 이 책에서 논합니다.
에세이 같으면서도 자기 계발서, 철학서, 상담/심리학 내용이 꾹꾹 담겨있어 글이 딱딱 머릿속에 정리되어 읽히진 않습니다. 계속 읽은 부분을 들춰봐야 했고, 스스로 요약을 해보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책입니다. 다만, 그렇기에 좋은 책입니다. 계속 읽으면 그 맛을 더욱 알게 되며, 저자의 지식과 지혜의 적극 나눔에 퐁당 빠져본다면, 폭넓은 인간관계에 대한 교양을 쌓을 수 있습니다.
본 서 이전에 '두 번째 삶'이란 책으로도 유명한 저자의 신간 '사람을 안다는 것'
독서 크루 분들과 곱씹어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