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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세상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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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임스 리 Aug 10. 2021

1. 묘목

세계 곳곳이 산불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이 재난은 인간의 이기적 탐욕이 자초한 결과라고 많은 과학자들이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잘 대응하지 않으면, 우리의 지구는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이미 골든 타임이 넘어선 것은 아닐까요? 안타까운 마음에 나부터 플라스틱, 비닐봉지 사용을 줄여보려고 애씁니다. 발을 동동거리는 마음으로...


터키 남부에서 아주 큰 산불이 발생하였습니다. 뉴스를 보면서, '어쩜 저런 일이...'라는 놀람을 금치 못했습니다. 영상에서는 산불로 육로가 막혀 배를 타고 마을을 탈출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이것이 어쩌면 우리 미래의 모습이 될지 모른다는 불길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그런 불안한 마음에 한 줄기 빛이 생겼습니다.


그 한 줄기 빛은 어느 한 네티즌의 지혜와 용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네티즌은 '김연경' 또는 '팀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터키에 묘목을 기부하자고 제안했고 해당 트윗은 2만 회 이상 리트윗 되며 수많은 이들이 기부에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터키 나라는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은데, 배구 김연경 선수가 터키 프로리그에서 활약하기도 하였으며, 한국 전쟁 때 참전하여 우리나라를 도와준 우방 국가이기도 합니다.


네티즌들은

“김연경 선수 이름으로 나무 다섯 그루를 기부했다”

“터키 산불이 빠르게 진압돼 모두가 평안할 수 있기를 바란다”

“6·25 전쟁 때 터키가 한국을 도와줬다. 그 계기로 터키에서는 아직도 한국을 형제의 나라라고 부른다. 이제는 한국이 도와줘야 할 때다” 등 실의에 빠져 있을 터키 국민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보내었습니다.


그리고 터키 환경 단체에서도 홈페이지를 통해 답신을 보내왔습니다.

첫 문장이 인상적입니다. "한국의 친구 여러분..."  서로의 어려운 상황을 외면하지 않았던 우리는 어느덧 친구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 황폐해진 땅에 심겨질 묘목이 새로운 땅으로, 축복의 땅으로 인도해 주길 기도해 봅니다.


한 네티즌의 용기 있는 행동이 이런 위대한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그 행동 안에는 돕고 싶은 간절함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사랑'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사랑'은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사랑은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가장 기초가 되는 마음임을 일깨워주었습니다.

그 네티즌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저도 그런 자발적인, 용기 있는 행동을 본받겠습니다.


[세상의 빛이 되는 좋은 뉴스, 함께 많이많이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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