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던 7가지 행동
1. [생각 토해내고 요약하기]
우울감이 심해지면 생각 정리 자체도 난이도가 높다. 감정 일기를 쓰는 것도 우울할 때만 쓰게 되더라. 그래서 방법을 바꿨다. 매일 word에 1시간~2시간 동안 생각나는 모든 것을 띄어쓰기, 문맥 상관없이 계속해서 치는 것이다.
계속 토해내 듯 쓰다가 우울감이 사라지는 날이 오면 써놨던 글들을 천천히 읽어본다. 중복되는 단어에 동그라미, 중복되는 문장에 밑줄을 친다. 나중에 반복되는 생각을 지웠더니 word 10P를 빼곡하게 적었던 글이 5줄 이내로 요약되더라. 명확한 사고를 갖기 위해서는 읽고 요약하기는 필수!
2. [감각&감정을 느끼도록 움직이기]
- 베이킹, 파스타 등 요리하고 플레이팅 하기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물론 있었지만 다른 이유가 더 컸다.
첫 번째는 다양한 감각 자극하려고
우울증에 걸리면 아무 감각을 느낄 수 없다. 2~3시간 동안 몸을 움직이며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모두 만족시켰다.
두 번째는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끼려고
요리가 완성되면 성취감도 느껴지며 가족들이나 친구들에게 만들어서 줬을 때 뿌듯함이 생겼다.
- 사람 많은 서점 가기
책을 읽으러 갔던 것이 아니다. 누군가랑 대화할 힘도 없을 때 "긍정적 자극"을 받기 원했다. 주변에 책 읽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다 보면 절로 건설적인 생각이 든다.
3. [혼자 있고 싶어도 혼자 있지 말기]
집에서 누워만 있지 않고 마음에 드는 카페에서 영화, 웹서핑, 다이어리, 가벼운 공부, 독서 등을 했다. 이때 달달한 디저트와 따뜻한 음료 마시면 더 좋더라.
4. [꼭! 씻기 누가 보지 않더라도 깔끔하게 있기]
꼭 샤워는 하려고 했다. 씻고 나서도 우울함이 생기면 무기력하게 있어도 된다. 힘이 있다면 꼼꼼하게 로션도 바르고 할 수 있다면 메이크업을 하고 깔끔하게 입는다. 기력이 된다면 위에서 추천했듯이 서점&카페&공원이라도 걷고 왔다. 나가기 싫다면 시트팩이라도 붙이고 있자. 약간의 자기관리 행동이 스스로를 사랑하게 만들어주더라
5. [비대면 상담, 1 대 1 PT, 마사지 받기, 병원 가기]
비용적으로 부담이 있었기에 병원을 가진 못했다. 학생 때는 1388 무료 비대면 채팅상담을 자주 이용했다.
하지만 "죽고 싶다"라는 생각까지 든다면 병원에 가자. 부끄러운 게 절대 아니다. 우울감이 감기라면 "죽고 싶다"라는 생각은 독감이다. 의사의 진단이 필요하다!
우울함에는 운동이 최고다. 하지만 혼자 하거나 그룹수업은 자주 빠질 확률이 높더라. 병원 대신에 선택한 것은? 1 대 1일 피티 12회를 받았다. PT 등록을 할 때 운동 목적은 "활력증진"이었다. (실제 등록할 때는 근력 증진으로 기재함..) 주 1회 수업하고 PT 선생님이 숙제처럼 내주는 개인 운동을 하다 보면 조금씩 좋아지더라.
보통 병원과 PT는 주기적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부담된 적이 많았다. 그래도 뭐라도 타인의 도움이 필요할 때? 전신 아로마 마사지를 받았다. 받고 나서 푹 자면 괜찮아졌다.
6. [일하기 또는 일하지 않기]
우울한 사람은 무기력하게만 있는다고 생각하지만 아닌 경우도 있다. 미친 듯이 바빠 보이는 사람도 어쩌면 "우울함 감정"을 느끼기 싫어 무작정 일만 하는 경우도 많다.
우울할 때 가만히 있으려 하는지 바쁘게 움직이려 하는지 생각해 보자. 전자면 바쁘게 살아보고(육체활동), 후자면 일을 줄여보자(정신활동)
7. [몸 따뜻하게 & 유연하게 하기]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몸과 얼굴 근육이 굳는다. 경직된 상태면 뭘 하든 집중력이 떨어지더라. 반신욕, 사우나로 몸을 데우거나 괄사&스트레칭으로 굳어 있는 몸을 풀어주는 게 좋다.
위 외에도 우울감을 해소하는 방법들은 많다. 음악 듣기, 예쁜 풍경(하늘, 달, 꽃 등) 사진 찍기, 여행 가기, 좋아하는 사람 만나기, 덕질하기, 종교활동, 반려동물 기르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