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나에게
30대를 접고, 40대를 시작한 올해의 나에게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할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클리셰 갇지만 편지를 써서 넣어두기로 했다. 20대 후반에 내가 그랬던 것처럼...
30대를 앞두고 썼던 나의 편지 안에는 설렘이라고 쓴 두려움이 가득했고,
넘어지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절박함이 가득했다. 승진, 임신, 이루고 싶은 것들이 가득했던 그때의 나...
쉴 수 없이 넘어졌고, 넘어질 때마다 아팠고, 일어나고 또 일어났다.
달리려는 욕망 앞에 일어서는 것부터 다시 배웠고, 한발 한발 걸어 나아갈 수 있는 평정심을 다시 찾았다.
흔들리지 않는 나의 속도와 방향으로 페이스를 가지고 달릴 수 있게 되었다.
원하고 바라고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이 가능했던 30대를 지나오니,
그때는 보이지도 않고 볼 수도 없었던 것들이 보이고,
들리지도 않았고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던 것들이 들리기 시작한다.
40
0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숫자이다.
다음번 앞자리가 바뀔 때까지 얼마나 많은 것들이 가능할까? 생각을 하다 보니
피식- 웃음이 난다. 너 많이 컸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까?
올해의 세나에게, 수고했어 오늘도.
앞으로도 너 하고 싶은 거 다해
어제의 후회는 떠나보내고,
오늘 할 일은 내일로 미루지 말고,
내일은 걱정은 미리 하지 말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지키고,
있는 힘껏 행복하고,
부지런히 사랑하고,
좋은 어른이 되자.
세나답게... 아름답게... This is 40.
12.31.2021
#올해의세나에게
12월 한 달간 하루에 한 주제로 짧은 글을 올리면서 한 해를 정리해 보기로 했다.
마지막 달 첫째 날 태어나서 인지 애틋한 12월, 무엇을 시작하기보다는 마무리를 해야 하는 마지막 달이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을 오늘이기에 12월의 하루하루를 소중히 보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