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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냇물 Oct 17. 2024

[중동2] 마라톤과 300 용사

페르샤 전쟁

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라톤은  42.195km를 달리며 인간인내의 한계를 시험하는 육상종목이다.


한편 2014년 영화(영화명 '300 : 제국의 부활')로 소개된 300명의 스파르타 용사가 적군의 침략을 초인적으로 막아내어 조국 그리스를 지킨 신화 같은 스토리를 대부분 기억하겠지만

이것이 지금의 이란지역을 기반으로 한 페르샤 제국의 군대가 그리스 도시국가들을  침략해 벌린 전쟁 중 득별한 사건에서 연유되었음을 아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기원전 492년부터 14년간 벌어진 이 전쟁은 페르샤 전쟁이라 불린다. 이 전쟁은 바다에서도 육지에서도 벌어졌는데 결국 그리스연합군의 선전과 페르샤 명장 마르도니우스의 사망으로 그들의 정복야망은 좌절되었다.  


마라톤 평원에서 그리스 군이 유리한 지형을 이용 양익포위로 적을 격파하여 승리한 뒤, 필리피데스란 병사본국에 승전보를 알리고 사망한 사연을 추모하는 달리기 경기가 마라톤의 유래가 되었음은 꽤 드라마틱하다.


*** 마라톤평원~그리스 본국과의 거리는 대략 40km 정도여서 1~3회 올림픽대회까지 40km 어간에서 주최국 재량으로  진행하였으나,


1908년 4회 런던 올림픽 때는 처음에는 40km로 정했다가 영국여왕이 윈저궁 발코니에서 출발하는 장면을 관람할 수 있도록 왕궁 앞까지 코스를  늘렸다.


그 다음 올림픽부터는 거리(42.195km)를 기준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300'은 페르샤군의 3차원정시 그리스본토에 상륙하여 공격을 해오자 스파르타왕 레오니사스가 정예용사 300명과 함께 테르모필레 협곡에서 페르샤군의 공격에 강력히 저항하여 막아낸 스토리다.


*** 그러나 양치기 소년이 적에게 우회하는 소로를 알려줘 그리스 군이 와해되고 페르샤군이 결국 승리함.

***  에피알테스(ephialtes, 양치기 소년) : 그리스어 악몽’, ‘반역자’ 의미하는 말로 사용


그러나 그 후 살라미스해전에서 페르샤 함대를 크게 격파그리스 연합군이 페르샤전쟁에서 최종적으로 승리. 전후 그리스 도시국가 간 동맹체결로 그리스가 번영하는 계기가 되었음.


이 전쟁사는 현재 직업군인들이 배우는 세계전쟁사의 첫 번째 전쟁임. 오리엔탈 문명과 에게문명이 지역패권을 두고 충돌한 전쟁이며, 지형을 잘 이용한 양익 포위전술, 마라톤과 300 스토리가 기억나는 인상적인 전쟁사임.  


지정학적으로 유라시아 두 대륙의 세력이 교차되고, 충돌하는 에게해와 소아시아지역은 두고두고 전쟁이 그치지 않는 갈등의 핵과 같은 지점이다. 죽 이어진 전쟁사가 이를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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