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를 꿈꾸고 식당을 오픈한다고?

똘맘의 식당창업일기

by 똘맘

주위에 프랜차이즈를 꿈꾸면서 식당을 오픈하는 사람들이 많다.

웃긴 것이 우리 식당에 하루 와서 일하고 못하겠다고 돌아가는 아이들도 자신의 꿈은 프랜차이즈 대표 혹은 텔레비전에 나오는 일류 요리사라고 한다. 어디서부터 잘 못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나도 잠깐 프랜차이즈의 희망에 부푼 적이 있었지만 식당 3개월 차에 프랜차이즈에 대한 정의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기에 제2의 백종원을 꿈꾸는 당신에게 먼저 오픈하고 허황되었던 꿈을 꾼 멍청한 사람으로서 내가 느낀 프랜차이즈에 대해 말해보려고 한다.

kelly-sikkema-gcHFXsdcmJE-unsplash.jpg Photo by Kelly Sikkema on Unsplash


프랜차이즈는 식당이 아니라 물류 시스템이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면 이 시스템과 레시피를 가지고 프랜차이즈를 할 수 있는지 알았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의 의미는 공장에서 나온 음식을 가열 및 조리하여 제공하는 물류의 가장 끝에 있는
소매일 뿐이었다.
만약 내가 스파게티 전문점을 프랜차이즈 하고 싶으면 작은 소스 공장을 가지고 있어서 생산 후 납품을 해야 한다.
꽃게 매운탕 프랜차이즈 하고 싶으면 꽃게 도매 업자 혹은 수입업자가 유리하다.
돈가스 프랜차이즈는 돈가스 만드는 공장을 가지고 대량으로 만들어서 식당으로 분배를 해야 한다.
떡볶이, 순댓국, 감자탕 또한 그러하다.
대량으로 만들거나 직접 수입해와서 식당에 납품을 하는 것이 프랜차이즈의 다른 말이었다.
알고 있었나? 회사에서 정해진 일만 10년 하던 나는 전혀 몰랐다.


bernd-dittrich-mjhvx4CO6G8-unsplash.jpg Photo by Bernd Dittrich on Unsplash
그것도 아니면 자본금이 있던가!!


내가 상가를 알아보고 있는 중에 목이 좋은 곳이라 생각해서 매매를 요청했던 곳이 있다.
그런데 부동산에서 하는 말이 " 거기 **식당 들어오기로 했어요. 부모님이 가지고 있던 곳이라 매매하려고 하다가 아들한테 식당 하나 더 하라고 했나 봐~" 안산에 3개 정도 있던 식당이라 이름이 낯설지 않았다.
방문해서 먹어보니 평범한 맛이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가 될 수 있던 이유는 자본금이 있는 부모님의 영향력이 있지 않을까??? 식당을 오픈하는 것이 어찌 보면 굉장히 쉽다. 1억 5천만 있으면 식당 하나는 차린다. 3~4개 오픈하고 광고를 엄청하여 유명해지고 돈이 있는 지인에게 권하여 식당을 차려 조금 더 늘리고 프랜차이즈 박람회에 나가서 모객을 하면 프랜차이즈의 탄생이다!
다음은 내가 도매상이 되거나 공장을 세워서 조제, 납품할 수도 있다.
운영은 모조리 오픈한 매장 사장 책임이니 나는 노하우를 알려주고, 납품, 관리만 해주면 된다.
그렇게 나는 몇 개의 매장을 직영하며 공장에서 납품을 하며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프랜차이즈 대표이다.


마이너스 나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본사를 아는가?


프랜차이즈 직영점을 가보면 일하는 인원도 많고 식재료도 더 좋은 것을 쓰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강남에 위치하는 곳이 많다. 프랜차이즈에 가입을 하기 위해 직영점에 방문해 보고 잘 되는 장사에 혹해서 가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안타깝게도 당신이 방문해 본 매장은 그저 호객행위를 위한 쇼룸이었다. 당신이 프랜차이즈 대표를 하려면 나도 이렇게 장사가 잘 될 것이라는 희망을 부풀려 놓아야 하는 장소가 필요하다.

내가 프랜차이즈를 한다면?


내가 만든 식당을 생각해 보고 프랜차이즈를 끼워 맞춰보니,,, 조금 어려운 상황이었다.
먼저, 고미당의 음식은 바로 만드는 수제가 많다.
일본에 초밥집 중에 무인도 있다고 하지만 나는 키오스크도 불편한 사람이라.. 사람이 더 좋다.
그리고 냉동 음식보다는 직접 한 게 맛이 있기는 해서 맛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
둘째로는 나는 소매업 자일뿐 도매가 될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지 않다.
농장도 없고 공장도 없고 창고도 없고 지인도 없는 흙 수저일 뿐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열정이 없다.
그들이 움직일 수 있는 열정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나는 다른 사람을 속이고 싶지도 않고 이기고 싶지도 않고 명예욕도 없고 물욕도 있기는 하지만 명품을 사고 싶다든지 이렇게 심하게 있지는 않다. 그저 세끼 대충 먹고 돈에 쪼들려 힘들지만 않게 살고 싶다.
식당을 하나 차려 현실에서 경험해 보니 책임감이 너무 무거워 열정이 줄어든 것일 수도 있다.


당신을 스쳐간 수많은 프랜차이즈를 기억하시나요??

프랜차이즈 본사도 망한다. 한창 유행했던 프랜차이즈 중 아이스크림 가게로 콜* 스톤도 있었고,
봉*비어, 봉*스 밥버거, *씨, 치*등갈비, 미*네 떡볶이 등 여러 떡볶이집들, 잠*주스 등 지금 기억해 보라고 하면 잘 떠오르지는 않지만 이름만 말해도 모두가 알 던 추억의 프랜차이즈들이 엄청나게 많다.
돈 잘 벌고 유지가 되면 왜 없어지겠는가, 프랜차이즈 본사가 열심히 홍보하는 데는 그 까닭이 있다.

luis-villasmil-mlVbMbxfWI4-unsplash (1).jpg Photo by Luis Villasmil on Unsplash


회사원이었을 때 견디던 스트레스 지수가 1이라면, 식당을 창업 한 후로는 3 정도가 된 거 같다.
프랜차이즈 대표라면 아마 10 이상은 견뎌야 할 텐데, 그릇을 넓히고 여러 경험을 해보기 쉽지 않다.
무섭고 두렵다.
만약 프랜차이즈를 만들고 싶은 요리사가 있다면 식당보다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회사로 입사를 하는 것이 더 빠르고 조금이라도 더 현실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내가 힘들 때 가장 좋아하는 말로 마무리를 지어야겠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다.


keyword
이전 19화한달 사이에 사라진 5억, 실패 비용으로 굴러가는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