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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EBA May 09. 2020

너는 네가 되고 싶은 그 무엇이든 될 수 있다

You should be whatever you want to be

"You should be whatever you want to be including being a blonde" 너는 네가 되고 싶은 그 무엇인 든 될 수 있다. 그것이 머리를 금발로 바꾸는 것조차도... 는 Shirley Ploykoff, 1950 년대에 Clairol 회의 Junior Copy Writer로 일을 시작하여 당대  최고의 샴푸 전쟁과 머리 염색약의 획기적인 마케팅을 펼쳤던 그녀의 신조였다.  그 당시만 해도 보수적인 미국 사회에서 여자가 자기 머리 색깔을 바꾸는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며 다소은밀히 진행되어야 했던 일이었다.


한국도 예전에는 연예인 누구의 코가 진짜인지 성형을 했는지 안 했는지 "Does she or doesn't she"와 같은 미국의 또 다른 광고 펀치라인처럼 다소 비밀리에 소문이 떠돌던 시절이 있었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성형을 안 하는 게 주목받을 정도로 간단한 시술은 이제 이야깃거리도 되지 않는다.


우리는 외형적인 모습에 대해 좀 더 자율적인 결정권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이제 내 모습은 내가 결정짓는다에 아무도 반대를 할 사람은 없다. 수군대 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내면적인 모습에 대해 얼마나 자율적인 결정권을 가지고 있을까. 난 내가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믿는다. 전 세계적인 Pandemic 인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나에 대해 발견한 것은 난 어쩌면 은둔형 외톨이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재택이 힘들기도 했지만 가끔씩 사무실을 들락거리며 직원들과 자주 마주치지 않는 것도 편했고, 이메일, 카톡 또는 전화, 화상회의로 가끔 커뮤니케이션의 오류도 생겼지만 이 또한 나쁘지 않았다.


사회생활을 잘하려면 "사회성"이 좋아야 한다고 한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공감력도 좋아야 하고 리더십도 발휘해야 한다. 요즘은 Servant Leadership이라고 하여 주위 사람들을, 팀원들을 "모시는" 리더십도 화두다. 얼마나 잘해야 하나. 힘에 부친다. 관련 업무 지식과 능력에 비해 사회성이 좋지 않다면 조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한다. 


아이들을 상담할 때도 엄마들은 아이의 "학습력"과 "사회성"을 같이 고민한다. 학교생활의 많은 부분은 아이의 사회성 즉, 친구관계, 인기, 자존감과 유사어로 나타내 진다.  사회성이 떨어지면 친구들과 못 어울리고, 학급에서 존재감이 없고, 이는 아이의 자존감 저하로 이어진다고 보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면서 어떤 아이들은 어느 정도 온라인 수업에서 학습능력과 본인의 강점을 발견하기도 하였다. 일선 교사의 말에 따르면 "교실 수업에서는 일부 발표력이 뛰어난 학생들로 인해 수업이 진행되기 쉬운데 온라인 수업을 하다 보니 기존에 조용했던 친구들도 발표나 질문 창에 자기 의견을 피력하기 쉬워서 이전에 보이지 않았던 주도성을 보였다"라고 한다.


주로 Youtube 채널이나 영상을 보는 것에 익숙한 아이들이 온라인 수업을 하며 좀 더 집중력을 보이기도 했다.

내성적인 성격으로 교실 수업에서 많은 아이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어려워하던 아이들이 Zoom 화상 수업이나 자료 화면 수업을 보고 댓글을 달거나 수업 과제를 수행하는 데에 있어 오히려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어, 그 아이들의 다른 강점과 장점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었다.


우리의 성격은 타고나는 것이라 바꾸거나 정할 수 없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성격이나 기질들은 주어지는 환경에서 다양한 스펙트럼의 강점과 약점, 기술 등을 보일 수 있다. 우린 우리 내면에 무엇을 집어넣을지 어떤 성형을 해야 할지 고민할게 아니라 우리가 어떤 것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것을 꺼내어 계발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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