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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약산진달래

두두둑, 두두둑…

비 소리라 하기엔 너무 시끄러운,

내 마음속 가득 찬 소리 없는 아우성.



다다닥, 다다닥…

처마를 두드리는 빗방울이 아닌,

내 깊은 곳을 파헤치는

괴로움의 소용돌이.



이제는 잠잠히,

그만 고요히

그칠 때도 되었거늘,

오늘도 내리는 가을비,

그 소리에 나는

잠을 잃는다.



빗줄기마다 흔들리는 마음,

속삭이는 슬픔과

아직 끝나지 않은 번뇌의 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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