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다'라는 말 너무 싫어요~~ 그녀가 갑자기 울부짖었다. "착하다는 말은 긍정적이고 좋은 말인데 왜 그렇게 싫을까요?" 어릴 때부터 '착하다, 착하게 생겼다 '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런 얘기를 하면서 나를 만만하게 생각하고 함부로 대했던 것 같아요~~ "사람들이 성인이 된 당신에게 요즘에도 그렇게 대하나요?" 아니요~~ 꼭 그렇치는 않지만 그래도 착하다는 말을 들으면 화가 나요..
'착하다'라는 말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그녀의 내면에 '착하다'라는 단어가 누르는 엄청난 무게가 느껴졌다. 사람들이 그녀에게 '착하다'라고 하면서 뭔가를 요구하면 그녀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새 그 요구를 수행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을 거고 그럴 때마다 그녀는 자신이 너무 싫었을 것이다. 자신의 주관은 온데간데없고 늘 타인의 요구에 끌려다니는...
울고 있는 그녀에게 말했다. "당신은 참 착해요~ 하지만 바보는 아니잖아요... 사람들이 착하다고 말하며 뭔가를 요구할 때 착하다는 말은 고맙게 받아들이고 자신을 '착한 사람'이라 인정했으면 좋겠고 타인의 요구에는 자신의 주관을 적용해서 행동하시면 좋겠어요. 착하다는 것을 인정받기 위해서 자신의 생각과는 다른데 억지로 수행하지 마시고요~"
그녀의 눈물이 걷히면서 반짝이는 눈빛을 볼 수 있었다.
*착하다는 말 참 좋은 말인데 어쩌다 이렇게 돼버렸을까? 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커서 글을 쓰네요~ 상담을 진행하며 '착하다'라는 말에 부정적으로 반응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ㅠ 당신은 어떠세요? 착한 사람이신가요? 당신은 착하지만 나름 야무진 사람이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