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이야기
형아 이 만난 것 나 좀 주라
안돼
이거 얼마나 맛있는데
그러니깐 나 좀 주라
형아 이 만난 것 나 좀 주라
아냐
이거 얼마나 맛없는데
그러니깐 나 좀 주라
아이들이 초등학교 저학년이 된 즈음일까. 이 시를 쓴 것은. 두 아이의 대화를 듣고는 참 재미있었다. 맛있는 걸 먹으면서 안 주고 싶어 하는 형과 끝까지 먹어보고 싶은 동생의 마음이 장난기 어린 대화 속에서 잘 느껴지는 글이다. 부모로서 사진을 보면서도 추억을 곱씹을 수 있지만 시를 통해 아이들의 모습을 되새김질할 수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그때 그 순간도 행복하지만 그걸 곱씹는 순간들은 더 행복하다. 그리워서 더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