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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구름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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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하 Jul 04. 2024

소나기

뜨거운 열기가 볼을 간지럽히며

눈이 부신 일상이 반복될 즈음

매번 생각나는 이가 있다


소나기처럼 나타나

마음을 흠뻑 적시고서는

본인의 향기에 취하게 만들고서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그


토도독 톡톡

벌써 와서 창을 두드리나 보다

진한 향기가 가득 몰려온다


창가에 기대어 그가 두드리는 창문에

흘러가는 물방울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톡톡 어디서 왔니 톡톡 어디로 가니

대답 없는 질문만 계속 던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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