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be single.영화를 보고 #넷플릭스추천영화#스포주의
영화를 접하게 된 계기는 단순히 '어쩌다 로맨스'를 촬영한 Rebel wilson의 유쾌함이 보고싶어서다.
그녀는 유명한 개그우먼인데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포즈로 ' 뭐, 안될게 뭐냐'는 당당함이 매력적이다.
역시나 이 영화에서도 그녀는 상상 못할 유쾌함을 선사했다. 보는 관객에게 즐거움과 고장난 자크를 툭 풀어내는 듯한 시원함을 선사한다.
이 영화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나온다.
싱글을 갈망하는 앨리스
결혼 없이 아기를 원하는 언니
싱글라이프를 즐기는 로빈
첫장면부터 스토리의 전개는 꽤나 황당하다.
진정한 싱글이 되기 위해, 취업과 동시에 홀로서겠다며
사랑하는 남자친구에게 하추아침에 이별을 고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엘리스는 섹스앤더시티의 주인공들처럼 멋진 싱글라이프를 즐기는 환상을 갖는다.
여러 남자들을 만나고 화려한 삶을 사는 여주인공들처럼 말이다.
그에 맞춰 환영하듯
회사 선배 로빈(Rebel wilson)은 엘리스에게
화려한?듯한 화려하지않은
방탕한 싱글라이프를 소개한다.
여러사람과 잠자리를 하고(미국문화wow) 술을 진탕 먹고는
다른 사람 캐리어에서 멋진 옷을 훔쳐 입고,
헤어숍과 메이크업숍을 들려 외형을 정돈하고 그대로 회사에 출근하기도 한다.
그러나 독립적으로 살아가려던 엘리스는 새삼 본인이 아직도 혼자만의 삶을 즐기기 보다는
남자에 얽매여 산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것은 특히 엘리스가 침대를 쓰는 방법에서도 잘 나타난다.
#의존적인 엘리스의 모습
엘리스는 평소 언니집에서 함께 지내며 같이 잠을 자는 등 누군가에게 의존하는 듯한 장면을 비춰준다.
특히, 언니집에서 나와 혼자살아가면서도
침대의 한켠에서 붙어 자는 모습은 엘리스가 아직 누군가에게 의존한다는것을 잘 보여준다.
그녀는 혼자만의 삶을 즐기는게 아니라
실제로는 의지할 더 멋진 누군가가 필요했을 뿐이었다.
#데이팅앱을 뒤지며 운명의 상대를 찾는 여자
엘리스의 스토리 이외에도 매일 데이팅앱을 뒤지며
자신과 맞는 결혼상대자를 찾는 조연도 나온다.
세상남자들을 땅콩과자에 빗대어
일부는 게이, 범죄자, 사이비종교자 그리고 유부남으로 다 걸러낸다.
마지막에 남든 몇개의 땅콩과자들만이 남아 있는
이 작은 세상에서 그녀가 결혼상대자를 구할 방법은
데이팅앱이 유일하다고 믿는 여자.
그녀는 현실에서 괜찮은 사람을 만날 확률 보다 데이팅앱에서
결혼상대자를 만날 수 있는 확률이 훨씬 높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매번 시도하는 데이팅앱에서 만난 남자들은 외형 또는 직업이 그녀의 이상형과 가까우나
가볍게 연애하려는 남자 또는 그녀와 도무지 맞지 않는 남자들만 등장한다.
이런 그녀를 만든 건 남자친구 없이 나이먹고 추리닝차림으로 바에 앉아 술 마시는 그녀를
한심하게만 지켜보는 주위 친구들이다.
방황하는 엘리스에게 로빈이 말한다.
엘리스는 사랑에 집착한 나머지 내자신을 잃어버리고 '고추언덕'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짓이라고 말이다.
(실제 자막이 이렇게 나와있음 주의)
진정한 싱글라이프는 내가 혼자보내는 시간동안 좋은 남자들을 놓칠까봐 두려워 하고
혼자 외롭게 늙어 죽을까 두려워하는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게 무엇인지 관심 갖고, 나를 알아가고, 나를 사랑하는 과정이다.
#주인공은 말한다.
'왜 나는 남들이 하는 멋진 일들을 안하려고 노력하는지 모르겠어요'
그 후, 평소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하지 못했던 암벽등반을 시도한다.
이 대사는 주인공이 나 자신한테 하는 거는 내적대화 같았다.
나는 항상 다른사람들이 하는것에 부러워하면서도 진정 내가 어떤걸 하고싶어하고
나자신이 어떨때 행복한지 주목하지 못한다. 남들이 어떻게 볼까 신경쓰고 두려워 하는나머지 말이다.
또 연애를 시작하면 나 보다는 '우리'에 주목하며 '나'에 대한 관심은 서서히 잊혀져버리고 만다.
또 내가 주목한 장면은 하나 더 있다.
#주인공 엘리스의 생일파티
파티에 찾아온 전남친이 결혼할 여자가 따로 있음에도
엘리스에게 돌아온 척 키스를 나누는것을 본 후(스레기)
본인이 진정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고추모래사장에 빠진 불쌍한 인간이란걸 깨닫는다.
그리고는 여느 로맨틱코미디 영화처럼 택시에 올라타 집으로 가달라고 말한다.
그러자, 택시기사는 '내가 당신 집을 어떻게 알아요?'라고 뒤통수를 한대 내리쳐준다.
사람들 모두가 나를 주목하고 있지 않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도 자신을 사랑하고 나를 사랑할 뿐
자신보다 나를 사랑할 사람은 부모 외에는 없다.
나는 항상 눈이 즐겁고 마음이 행복해지는 '로맨틱코미디' 장르를 선호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현실엔 나만을 사랑해주고 바라봐주고 내가 어떤걸 원하는지 매시간 궁금해 하는 백마탄 왕자님은 없다. 모두 자기 자신이 행복한 삶을 사랑하고 즐길 뿐이며,
너 보다는 나 자신이 더 중요하다. 예외는 있지만말이다.
'백마탄 왕자님은 오다가 다 죽었다.'
명언을 잊지 말고 진정한 싱글라이프를 위해
나 자신을 정말 사랑하고,
내가 진짜로 원하는게 뭔지 관심있게 알아가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킬링타임용이라고 가볍게 생각한 영화인데
30살이 되고 난 후 생각이 많은 나에게
깨달음과 후련함을 주는 영화였다.
#왜 나는 남들이 하는 멋진 일들을 안하려고 노력하는지 모르겠어요
#싱글이 되는 이유 레벨 윌슨 대사
#침대에 눕는 자세의 변화
#등산을 위해 헬스장에서 봇짐 매고 뛰는 모습
#브리짓존스의 일기, 섹스앤더시티의 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