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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머차차 Apr 07. 2024

지금, 텃밭

"그건 제가 불편해요."라는 말이 왜 어려울까?


모종을 잔뜩 사가서 신나게 하나씩 심기 시작한 날이다.


마침 지나가던 담당자분이 이것저것 알려주셨다.

그 옆에 새롭게 텃밭을 시작하시는 분도 모종 구매처를 물어보셨다.


텃밭 처음 시작할 때가 생각나기도 해서 

모종 두 개를 드렸다.


그런데 불쑥 담당자분이 

"적어요. 두 개 더 드리세요."라고 했다.


내가 하나하나 신중히 고른 모종이고 

내돈내산인데


왜 결정권을 내가 아닌 저 사람이 갖는 거지?


그런데 "그건 싫은데요?"

라는 말이 어려웠다.


그분이 민망하진 않을까 생각이 들어 

얼른 모종을 더 드렸다. 


왜 나는 내 기분보다
다른 사람의 상황을 먼저 생각할까?


사실 내가 불편하다고 말 못 하는 경험이 많다.


왜 내가 나를 아끼지 않을까?


집에 자기 개발서가 많으면 뭐 하나?

실천을 못하고 있는데...


이번주는 꼭 텃밭이 아니더라도 


내가 불편한 상황이 생기면 

꼭 얘기를 해보리라 다짐을 해본다. 


나 자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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