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실로 엮어낸 시간들
01 Work With Rich Textures that Straddles the Divide Between the Figurative and the Abstract
인테리어와 필름을 공부하고, 미술을 가르치던 칼로키 냐마이(Kaloki Nymai, b.1985-, Lives and works in Nairobi, Kenya)는 이후, 회화와 퍼포먼스, 비디오 작업을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칼로키 냐마이는 할머니가 전해준 캄바(Kamba) 사람들의 이야기에 깊은 영감을 받아,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가 어떻게 개인의 정체성과 자아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탐구합니다.
칼로키 냐마이의 작업은 구상과 추상 사이의 경계를 넘나듭니다. 칼로키 냐마이는 눕혀둔 캔버스 위에 물감, 신문, 종이, 숯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몇 개월에 걸쳐 작품에 풍부한 질감을 층층이 더하며 다양한 인물과 추상적인 형태를 그립니다. 청록색, 노란색, 분홍색, 프루시안 블루로 칠해진 인물은 주로 서로에게 기대어 있거나 손을 맞잡고 있는 연인, 가족처럼 다정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02 Textured, Layered Interpretations of History
역사는 서로 뒤엉킨 실타래와 같습니다. 거짓과 수정의 태피스트리 속에서 사라진 진실과 기억은 단 한가닥의 실마리로 다시 발견될 수 있습니다. 칼로키 냐마이는 작품을 통해 실 끝에 맺힌 진실에 대한 감정의 공명이 일어나는 공간을 마련합니다. 칼로키 냐마이는 역사가 남긴 상처를 말없이 치유합니다.
칼로키 냐마이는 여러 겹 중첩하여 질감이 두드러지는 작업 방식을 통해 식민주의와 전쟁으로 파괴된 상처와 폭력의 여파가 남아있는 케냐에서 그 나라와 그곳의 사람들이 다시금 그들을 위한 새로운 미래를 창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칼로키 냐마이는 자아와 시간에 대한 다층적이고 풍부한 해석을 통해 케냐와 그곳의 사람들에 대한 기록의 틀 안에 갇혀있던 교과서 속 역사 서술에 대응합니다. 칼로키 냐마이는 공동체의 숨겨진, 기록되지 않은 이야기와 단편적인 기억에 대해 지속적인 집착을 보여왔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먼 옛날과 지금의 이야기, 정의가 지닌 의미, 식민지 이후 케냐의 정치 분열 등과 같이 그들이 직면한 진실과 사회문화적, 정치적 이슈를 직접적으로 이야기합니다.
03 Make Connections between Fragments of Forms and History
칼로키 냐마이는 자신의 경험이나 들어온 이야기에 대해 논평하며, 그의 작품을 그의 할머니와 다른 선조들을 통해 구전되어 온 이야기의 일부로 보고, 복잡하고 다중적이며 모순된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한 세대에서 다른 시대로 이야기를 전합니다. 상처를 봉합하듯 그림 속 인물의 피부에서 쏟아져 나온 검은 실은 관객과 연결되거나, 그림 속 형태의 일부를 가리기도 합니다. 연결이 필요한 조각난 형태로 보이는 칼로키 냐마이의 작품은 관람자에게 이와 같은 형태 사이를 탐색하며, 연결점을 찾도록 유도합니다. 이는 작가의 창작 과정뿐만 아니라 스토리텔링으로 만들어진 수많은 역사 속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방식과 유사합니다.
저는 항상 무엇을 할 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지만,
그것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어요.
이건 마치 무언가를 기대하며,
새로운 곳에서 일하는 것과 같죠. 아마 놀라실 거에요.
I always have an idea of what I’m going to do, but I never know how it’s going to come out. It’s like working somewhere new, where you’re expecting something. You might be surprised.
04 From Africa to Europe and Beyond
칼로키 냐마이의 개인전으로는 2023년 런던 피피 홀즈워스 갤러리(Pippy Houldsworth Gallery, London, UK)(예정), 베를린 바바라 썸 갤러리(Barbara Thumm Gallery, Berlin, Germany)에서 《Dining in Chaos》, 2022년 텍사스 카이저스 코닉(Keijsers Koning, Dallas, TX, USA)에서《Moments I wished I had》, 베를린 바바라 썸 갤러리(Barbara Thumm Gallery, Berlin, Germany)에서 《Moments That I Miss》, 2021년 아크라의 갤러리 1957(Gallery 1957, Gallery II, Accra, Ghana)에서 《A New Country》, 2019년 나이로비의 서클 아트 갤러리(Circle Art Gallery, Nairobi, Kenya)에서 《Mwaki Ngiya Evinda Enge(The Fire Next Time)》, 파리 세티엠 갤러리(Septieme Gallery, Paris, France)에서 살리마타 디옵(Salimata Diop, b.1987-)이 큐레이팅한 《What I Won't Tell You》, 2018년 케이프타운의 에보니 큐레이티드(Ebony Curated, Cape Town, South Africa)에서 《I Am Not My Father》, 2017년 쿠오나 트러스트 아트 센터 나이로비(Kuona Trust Art Centre Nairobi, Kenya)에서 로제 젭코릴(Rose Jepkorir)이 큐레이팅한 《Changing Room》, 2015년 웨일스 오리엘 플라스 글린 와이 웨도우 갤러리(Oriel Plas Glyn Y Weddw Gallery)의 갤러리 디렉터 그윈 존스(Gwyn Jones)가 큐레이팅한 《Letters From the Other Side》가 있습니다. 칼로키 냐마이의 그룹전은 아크라(Accra, Ghana)와 런던(London) 갤러리 1957(Gallery 1957),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밴드 오브 바이시스(Band of Vices), 뉴욕(New York) 델리 갤러리(Deli Gallery)와 스위스 빈디슈(Windisch, Switzerland),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 South Africa)와 케이프타운(Cape Town), 아랍에미리트 두바이(Dubai, United Arab Emirates), 독일 함부르크(Hambourg, Germany), 스페인 마드리드(Madrid, Spain) 등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05 One of the Leading Role for African Art Renaissance
2023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의 갤러리 1957 부스를 통해 아시아 컬렉터들에게 성공적으로 첫인사를 건넨 칼로키 냐마이는 스위스 아트 바젤(Art Basel), 아랍에미리트 아트 두바이(Art Dubai), 미국 아트 바젤 마이애미(Art Basel Miami), 영국 1-54 런던(1-54 London) 등 세계적인 아트페어에서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2022년 제59회 베니스 비엔날레(59Th Venice Biennale)에서 케냐 파빌리온(Kenya Pavilion)과 다카르 비엔날레(Dakar Biennale)에서 메인 파빌리온(Main Pavilion)에 칼로키 냐마이 작품이 전시되기도 했습니다.
아프리카와 아프리카 디아스포라의 현대미술(Modern and Comteporary Art from Africa and the African diaspora)이 그 어느 때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자신만의 목소리와 색으로 전 세계의 컬렉터들을 매료시키는 칼로키 냐마이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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